[비바100]런던에서 올 ‘내면으로부터’와 뮤지컬 ‘광염소나타’ ‘귀환’..

“매일 모든 것이 변화하고 예측이 불가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예술 창작은 멈출 수 없다. 예술은 인류의 필수적인 근본이기 때문이다.”런던 라이브 스트림 유료공연 ‘내면으로부터’(9월 24일 오후 8시)의 세계 초연을 준비 중인 무용단 램버트의 예술감독 브누아 스완 푸퍼(Benoit Swan Pouffer)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영국 대표무용단 램버트와 벨기에..

허미선 기자

2020-09-16 18:00

[비바100]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를 정식으로 만나는 기쁨

화면은 촌스럽고 인물들은 하나같이 과장됐다. 굳이 이 영화를 봐야 하나 싶다가도 마지막 15분의 연출이 허를 찌른다.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공포분자’가 17일 국내에 정식개봉했다. 무려 34년만의 최초 개봉이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1986년작이니 그 당시 대만의 인간군상이 지금의 관객에게는 세련되게 와 닿지 않을..

이희승 기자

2020-09-16 17:30

['다'리뷰] 쉬러 간 장소에 '몰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영화 ‘더 렌탈:소리없는 감시자’가 16일 개봉했다. 일단 이 영화가 할리우드 스타 데이브 프랭코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단순히 메가폰만 잡은 것이 아닌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집안 자체가 워낙 재주꾼들로 유명하지만 솔직히 형이자 유명 배우인 제임스 프랭코의 후광에 가릴 줄 알았더니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모양새다.무엇보다 현실 스릴러로서 이..

이희승 기자

2020-09-16 12:34

[문화공작소]영화제가 가진 순기능이란?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의 번역을 맡은 달시 파켓을 인터뷰 했다. 부산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 라운지에서 그는 ‘기생충’을 번역할 때 “이 정도 이슈를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달시 파켓은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 전부터 꾸준히 ‘한국영화의 남다름’을 주목했던 당사자이기도 하다.그는 헤어지면서 “올해 영화제가 끝나기 전에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꼭 보라”..

이희승 기자

2020-09-15 20:14

[B그라운드] 2주 연기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겹치는 '다른' 영화제는?

“기간은 2주 연기, 상영작 위주로 영화제 꾸릴 것”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일정을 조율하고 행사를 최소화하면서 영화제 개최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당초 10월7일부터 1..

이희승 기자

2020-09-14 14:22

[B사이드] 뮤지컬 ‘마리 퀴리’ 박영수의 지금과 꿈, 사람들 그리고 더..

“마리는 정말 힘든 역할이에요. 그런 역할을 (김소향·옥주현) 누나들은 즐기는 것 같아요. 물론 옆에서 바라보는 저의 입장과 실제 누나들의 내면은 다르겠죠. 분명 힘들텐데도 잘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저도 힘든 작품을 많이 해봤어요. 특히 ‘윤동주, 달을 쏘다’를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즐기질 못했거든요. 저를 돌아보게 됐죠.”뮤지컬 ‘마리 퀴리’(9월 27일까지 홍익..

허미선 기자

2020-09-11 18:00

[비바100] 디즈니 '뮬란', 문제일까? 악재일까?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졌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둔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를 배경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남자로 속이고 전쟁에 뛰어든 뮬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해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디즈니 실사 영화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제작비인 약..

이희승 기자

2020-09-10 17:30

['다'리뷰] '10대 돌연변이'들, 건드리면 안되는 이유!

“방울뱀은 새끼가 가장 위험해. 어릴수록 독을 제어할 능력을 모르거든.”(극중 레예스 박사의 대사中) ‘새로운 돌연변이’를 뜻하는 영화 ‘뉴 뮤턴트’가 10일 개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라지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한 것 치고는 국내의 화제성이 좀 덜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일단 이 영화 생각보다 어둡다.통제할 수 없는..

이희승 기자

2020-09-10 14:57

[비바100] '치어리딩'을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무려 다이앤 키튼이다. 1970년대 아메리칸 스윗하트이자 영화 ‘애니 홀’의 캐릭터로 패션역사를 새로 쓴 이 배우는 74세의 나이에도 작가, 프로듀서, 감독을 겸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0일 개봉하는 영화 ‘치어리딩 클럽’에서는 기획자이자 주연으로 나섰다. 암에 걸려 실버타운에 들어간 마사가 그가 맡은 역할이다. 10대 시절 대회를 코 앞에 두고 어머니가 쓰러져 치..

이희승 기자

2020-09-09 19:00

[비바100] 코로나19 시대에도 유효한 저마다의 자유, 저마다의 책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강력하다 하여 남을 침략하지 않는 나라, 부족한 인의·자비·사랑을 배양하는 문화대국, 사상의 자유 확보를 위한 정치 양식의 건립과 국민 교육이 완비된 나라, 국민 개개인이 자유를 가지지지만 이기적인 개인주의는 아닌 나라…. 백범 김구는 1947년 정치철학과 사상을 밝힌 논문 ‘나의 소원’ 말미에 원하는 나라상(像)을 이렇게 적었다. 결코 계급투..

허미선 기자

2020-09-09 18:00

[人더컬처] 배우 이희준,"연기는 왜 하면 할수록 어려울까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해요. ‘넌 작품의 선택기준이 도대체 뭐니?’라고요.”(웃음)영화 ‘화차’,‘해무’를 통해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안방 극장을 점령,올해 초 ‘남산의 부장들’로 흥행왕좌에 앉은 배우 이희준이 사실상 원톱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오!문희’로 돌아왔다.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딸을 키우는 보험회사 직원 두..

이희승 기자

2020-09-09 15:56

[비바100] 노모와 떠난 3개월 간 오지여행, 정형민 감독 "Why n..

지난 2일 조용히 개봉한 다큐멘터리 ‘카일라스 가는 길’의 반응이 뜨겁다. 히말라야와 티베트 그리고 러시아 바이칼 호수까지. 효도관광이 아닌 순례길로 첫 해외여행에 나선 이춘숙 할머니(84)의 청춘로드가 화면 가득 채워진다. ‘카일라스 가는 길’의 카일라스는 불교의 성지이자 전세계 여행자들이 꼭 가고 싶은 순례길이기도 하다.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그 곳은 개봉 첫..

이희승 기자

2020-09-07 18:00

[人더컬처] 뮤지컬 ‘마리 퀴리’ 박영수 #내안의라듐 #뇌에반하다 #나를..

“호흡도 차분하고 긴 신이에요. 안느와의 앞 장면이 감정적으로 쏟아 부으면서 생채기를 많이 낸다면 바로 다음 마리와 피에르 장면은 약 바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피에르의 위치가 명확해지는, 저도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죠.”뮤지컬 ‘마리 퀴리’(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피에르 퀴리로 분하고 있는 박영수는 죽음 후 만난 마리와의 장면을 “상처를 치료하..

허미선 기자

2020-09-05 17:00

마블 돌연변이 ‘뉴 뮤턴트’,어려서 더 무섭다… 또 강하다!

마블의 새로운 돌연변이 탄생을 알린 영화 ‘뉴 뮤턴트’가 흥행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작품은 십대 돌연변이 캐릭터들은 원작 코믹북 시리즈를 통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코믹북 연재 당시..

이희승 기자

2020-09-03 20:02

[비바100] 영원한 블랙팬서이자 #최두익#채두익 편히 잠드소서!

마블의 첫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로 유명한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 28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그는 2016년부터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팬서’를 찍을 당시에도 투병 중이었지만 극중 티찰라 왕의 용맹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액션 연습에 몰두하며 캐릭터를 완성해냈다.할리우드의 인종차별에 연기로 맞서온 그는 정형화된 흑인..

이희승 기자

2020-09-03 18:00

[이희승의 무비가즘]나는 '노인'이자 내 인생과 작품의 '주인공'이다!

“나는 살아있다.”최근 극장가에 ‘노인’을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가 개봉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간 영화에서 사회의 주역에서 밀려난 꼰대 혹은 주변인으로 표현됐던 이들이 ‘삶의 주체’로 나서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미 오래 전 진입한 ‘100세 시대’. 충무로에 불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문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실버 세대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

이희승 기자

2020-09-03 17:30

[비바100] 여든 넷 엄마가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 '오지'를 택했다

엄마는 서른 일곱에 남편을 잃고 홀로 됐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드문, 대학 나온 신여성인 엄마는 공무원이었고 평생 독신을 꿈꿨지만 이십대 후반에 아버지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했다. 엄마는 고작 7년을 함께 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누나와 나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관두고 육아에 전념한다. 정형민 감독이 ‘카일라스 가는 길’을 찍게 된 건 가까운 일본 혹은 동남아..

이희승 기자

2020-09-02 19:00

[비바100] 코로나19 시대, ‘트랜스포머’ 객석 운영으로 40주년 맞..

“현재 상황이 6일이면 나아질 것이라 확신할 수 없고, 또 언제 재확산이 될지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좌석제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공연계의 메카인 뉴욕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엔드마저..

허미선 기자

2020-09-02 18:00

[비바100]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영드 '킬링 이브'

“한번도 영웅 역할로 보여지지 않았던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지난해 2018년부터 BBC에서 방영되고있는 영국 드라마 ‘킬링 이브’로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산드라 오의 수상 소감이다. 원작 소설에서 주인공은 더 젊은 나이의 백인이자 초록색 눈의 소유자. 드라마에서는 중년의 이민 여성을 내세워 시대의 변화를 증명한다. 캐나다..

이희승 기자

2020-09-01 18:00

[비바100] 뮤지컬 ‘킹키부츠’ ‘제이미’…나를 일으켜 세우는 ‘레드힐..

“제이미 캠벨이라는 실존인물을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첫 대사부터 ‘맞아 나 게이’라면서 들어가요. 그 애티튜드와 용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장면은 ‘하이힐’을 신고 ‘하이킥’을 날린다는 생각으로 해요.”뮤지컬 ‘제이미’(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드래그 퀸(Drag Queen, 예술이나 오..

허미선 기자

2020-08-3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