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애인이 됐다, 그날 이후…

"죽을 때까지 그럴 일이 있을까요?"부부가 함께 춤을 추면 어떤 느낌일까? 질문에 반문이 돌아온다. 혹은 "부부는 절대 같이 춤추지 않는다"는 단언이 쏟아진다.분명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을 했다. 그럼에도 출산한 지 얼마 안된 3년차 부부, 결혼을 계기로 자식들을 모두 독립시킨 50~60대 부부, 아이들 교육에 몰두하는 40대 부부, 손자들을 보느라 등이 휜 80대 이상 부..

허미선 기자

2014-09-15 22:16

"성·나이 달라도 의지해요"

#1. 해발 1500m, 평균기온 25도. 한국의 가을 날씨와 닮은 하얀 구름 위의 도시 필리핀 바기오. 그곳에서 인생의 황혼을 만끽하는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정원영(61)·김순옥(60)씨 부부. 매일 아침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정씨 부부가 손을 잡고 집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오면 가사도우미 샤메가 친절한 미소와 함께 따뜻한 아침밥을 차려 낸다. 아침을 여유롭게..

안정주 기자

2014-09-15 21:33

평생 같이 산 가족도 "다시 사귀자"

얼마 전 대기업 중견간부로 퇴직한 이모(55)씨는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섭다. 아이들은 말 없이 등교해 밤늦게나 집에 들어오고, 갑자기 아내와 하루종일 붙어있는 것도 어색하다. 별다른 취미가 없어 퇴직 후 얼마동안은 TV도 보고 산에도 올라봤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상해졌다. 오늘도 쫓겨나듯 집에서 나온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하늘만 바라본다. 50대 이상 은퇴자..

최상진 기자

2014-09-15 21:31

집착하지 말아야 할 3가지… 돈·술·골프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올해 만 56세의 김성주씨. 그는 직장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지만 요즘 행복하다. 아내와 사이는 도타워졌고, 사는 데 자신이 생겼다. 김씨가 다시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어느 토요일 오후 어색한 모습으로 아내에게 해준 스파게티 한 그릇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만든 스파게티에 소녀처럼 행복했고, 그 모습이 좋아 김씨는 오직 그녀만을 위한 식탁을 차..

허미선 기자

2014-09-15 21:09

[인터뷰-김순은 교수] 공동체가 고령화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빈곤, 저출산, 세대 간 갈등.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우리의 자화상이다.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직장과 고용연령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은퇴 후 30년이란 세월이 남았다는 사실이 국민을 불안케 한다.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는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시대를 맞기 위해선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

민경인 기자

2014-09-14 21:02

신중년, 딸 결혼 '느긋'··· 아들은 '반드시' 눈길

부모님이 생각하는 아들과 딸의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가 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5∼11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결혼시기에 대한 부모의 견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가능한 한 빨리 (하기를 바란다)’가 41.8%를 차..

이희승 기자

2014-09-12 15:00

"소통이 삶의 質 좌우한다"

소통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삶의 질을 더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살아갈 날이 많아지면서 개인이 타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면 개인의 성공을 넘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100세를 누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삶에 대한 회의감과 외로움이 많아지는 삶을 살 확률이 높다..

이혜미 기자

2014-09-12 13:51

프랑스, 출산장려 정책으로 저출산 극복

저출산은 고령화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사회보장의 부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양산한다. 정부는 2005년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저출산 대책에 100조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연간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 셈이다. 이처럼 정부가 보육과 육아 정책을 손보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출산율이 쉽게 오르진 않고 있다. ◇저출산 지속시 우리나라 인구 2..

민경미 기자

2014-09-10 17:58

아이·어르신 함께 하는 ‘달콤한’ 추석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잊고 추석명절을 달콤하게 보냈다.서울시립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3일 경로당 어르신과 경제적 지원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추석, 달콤한 만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추석맞이 예쁜 송편빚기 콘테스트, 지역아동센터 송편전달, 경로당 어..

차종혁 기자

2014-09-07 14:05

'디지털 유산'을 아시나요?

‘재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흔히 재산을 말할 때는 부동산, 금융 자산, 현금 등 유형의 것을 일컫는다. 또 책이나 음악 등을 발표하면서 생긴 지적재산권도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디지털 산업의 발전과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재산’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재산에 대한 개념이 넓어지면서 상속 재산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산 상속에 따른 범위..

정은지 기자

2014-09-07 11:00

나부터 행복해서 모두 행복한 백화마을 협동조합

마을 주민이 곧 조합원인 협동조합이 있다. 충북 영동군 계산리 산자락에 위치한 백화마을의 ‘같이그린백화협동조합’이다. 주민들의 유쾌한 참여를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협동조합이 생긴 계기는 마을회관이다. 각 가구가 2000만원씩을 내 지은 마을회관 관리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활용해 무언가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주식회사와 협동..

남지현 기자

2014-09-03 14:00

"추석, 우리집에 모이는데 어디로 숨을까"

의정부 민락동에 사는 경 모(41)씨는 시댁이 대구여서 명절 때마다 다녀오는데 도로에서 5~7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힘들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모(43· 여)씨는 차례상 비용, 양가 어른들 용돈 등 명절만 되면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명절 때만 되면 반복되는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흔히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차종혁 기자

2014-09-03 13:40

어린이집은 OK 노인시설은 NO

데이케어센터(Daycare Center)로 불리는 노인주간보호시설이 주택가에 들어서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민간노인복지시설 ‘사랑가득케어’가 지난달 20일 용산구청에 데이케어센터 설립 신고서를 냈지만 ‘불수리’ 처분을 받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일정 설비를 갖추고 구청에 신고하면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할 수 있지만, 주민..

이혜미 기자

2014-09-02 09:16

고국찾은 입양인이 맞춤형 가족찾기 웹사이트 개설

사라 볼링씨가 개설한 ‘코리아 리커넥트 친가족 찾기’ 사이트에서 출생 연도로 검색한 한 입양인의 계정. 회원들은 실명이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입양이나 출생, 친부모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 추가 및 수정할 수 있다.(연합) ‘의정부의 한 고아원 앞에서 발견’, ‘오른팔에 커다란 반점이 있음’, ‘1974년 1월 노르웨이 오슬로로 입양’…‘코리아 리커넥트..

차종혁 기자

2014-09-01 13:24

난임부부 20만쌍 넘어, 대비책 마련 시급

저출산으로 고령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난임부부가 20만쌍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노산과 남성의 정자 활동성 저하가 난임 원인으로 지목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3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난임진단자가 20만1000명으로 2009년 17만7000..

민경미 기자

2014-08-31 13:43

[김봉규의 행복칼럼] 그래도 사람인데

1917년 어느날 <레디 메이드>의 창시자인 뒤상은 말 그대로 ‘변기를 들어 현대미술의 면상에 집어던졌다.’ 당시 뒤상은 이 변기에 리처드 머트로 서명한 후 뉴욕 앙데팡당전에 출품했다. 당연히 조소와 비웃음 그리고 배척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2006년초 한 노인이 행위예술을 한답시고 프랑스 퐁피두 현대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이 ‘샘’을 파손시킬 당시, 90년이..

김봉규 미래행복인재연구원 대표

2014-08-26 15:07

100세 시대, "가족보다 개인지향적인 제도가 필요하다”

손자·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조부모. (게티이미지) 우리나라가 100세 시대로 다가감에 따라 그동안 정책이나 사회 관습도 100세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전에는 ‘60세 인생’이었다면 이제는 ‘100세 인생’이고,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틀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여가학(문화사회학) 박사인 아주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이현서 교수는 세대간..

이혜미 기자

2014-08-26 11:36

[행복한 집을 짓는 사람들] ③ 생후 18개월 아기에서 89세 노인이 함..

서울역에서 기차로 2시간 50분 달려 도착한 충북 영동군의 황간역.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를 더 달리니 백화산 중턱 형형색색의 집들이 보였다. 백화마을이었다.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첫 인상이었다. 마을에 들어서자 백화마을을 계획하고 건축한 사회적기업 민들레코하우징의 이종혁 소장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장은 이날 농림축산식..

권성중 기자

2014-08-25 10:46

상처를 주지않는 대화법을 배우고 싶다면?

상사나 동료, 그리고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을 말을 듣거나 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인터넷 댓글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의도 하지 않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상처를 받는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대화는 어떤 것일까.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전문교육 ’비폭력 대화 과정’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22일 한국비폭력대화센터 한승희 교수는 “..

노은희 기자

2014-08-22 15:24

"결혼 못해도 어쩔 수 없죠 뭐"··· 결혼적령기를 놓치다

“결혼이야 할 수 있으면 하는 거고 못하면 어쩔 수 없죠 뭐.”직장인 심모(41)씨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결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직장인 구모(41·여)씨도 같은 대답을 했다. 그녀..

신웅수 기자

2014-08-22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