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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니폼, 반려견은 개니폼… 우리는 일심동衣 야구광!"

[당신은 나의 동반자] ⑤ 우리집 강아지도 '패션왕'
구단과 정식계약한 유니폼…야구 인기 따라 판매량도 꾸준

입력 2014-10-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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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개니폼을 입고 있는 강아지와 롯데 자이언츠 애견 가방(사진제공=쿠나몰)

 

 

“개들 옷도 종류가 너무 많아요. 개를 기른 지 올해로 13년. 그동안 산 애견 옷만 해도 수십 벌이지만 새 옷을 입히면 이 녀석도 젊어지는 것 같아 멈출 수가 없어요.”

나이가 들어 힘을 잃은 웰시코기 ‘몽실이’에게 새 옷을 입히는 정 모(45)씨의 표정이 행복하다. 몽실이가 입은 옷은 일명 개니폼. 개들이 입는 야구 유니폼이다.

서울 반포에서 평생을 살아온 정 씨는 단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는 LG 트윈스 골수 팬이다.

그는 “신기하게도 야구 소리가 들리면 몽실이가 내 곁으로 온다”며 “야구를 함께 즐기는 친구가 있어 즐겁다”며 웃는다.

 

점점 커져가는 반려견 시장에서 의류를 비롯한 각종 패션 아이템들은 먹거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 한다. 최근엔 평상시 입는 티셔츠부터 새해에 입는 특별한 한복까지 견주의 마음을 흔드는 센스 넘치는 애견 의류들이 출시되고 있다. 

  

 

◇ “반려동물과 함께 응원해요” 개니폼 돌풍


개니폼은 야구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최근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롯데, LG, 기아, 한화 등 이들 개니폼은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애견 의류 제작사가 제작해 시중에 공급한다. 개당 1만 9000원. 일반 애견 의류에 비해 비싸지만 야구의 높은 인기를 따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식 개니폼을 유통하는 쿠나몰 강준배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처럼 애견에게도 개니폼을 선물한다”며 “충성도가 강한 롯데 구단과 처음 개니폼 라이센스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 팬들이 개니폼은 물론 애견가방, 목줄을 많이 찾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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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따뜻한 패딩을 입은 강아지.(사진제공=PUPPY ANGEL)

 


◇ “추운 겨울에도 따듯하게 지켜줄게” 애견패딩 인기


날이 추워질수록 옷장 속 패딩에 눈길이 간다. 거위 털이 가득 채워져 가볍고 따뜻한 패딩은 더 이상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프렌치 불독 ‘헤치’를 기르는 이 모(25)씨는 얼마 전 자신과 같은 핑크색 애견 패딩을 구입했다.

그는 “헤치가 따뜻한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추운 날 밖에 나가는 걸 꺼린다”며 “같은 색 패딩을 입고 나가면 추운 산책길이 즐거운 데이트 코스가 된다”고 말한다.

한땀·한땀 정성으로 짜여진 스웨터,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 하는 후리스는 패딩과 함께 반려견의 겨울을 책임지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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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핼러윈 애견 퍼레이드.(사진제공=Splash News)

 

 

◇ “사료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핼러윈 파티를…


10월의 마지막. 오늘은 기상천외한 패션으로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는 핼러윈이다. 얼마전 뉴욕에서 열린 핼러윈 애견 퍼레이드에서 마법사, 거미, 경찰로 변신한 녀석부터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머리 셋 달린 킬베로스까지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한 껏 차려입은 애견들이 거리로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핼러윈, 선택된 팀만 즐기는 가을 야구 등 특별한 날을 즐기는 비법은 패션이다. 즐길 줄 아는 사람은 패션부터 다르다. 반려견도 예외 일 수 없다. 패션으로 일단 눈도장을 콱! 찍어야 제대로 된 파티가 시작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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