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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Talk] '킹스맨' 콜린 퍼스, 중국만 챙기고… "한국 방문 계획 없다"

입력 2015-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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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이하 킹스맨)의 콜린 퍼스(Colin Firth)가 베이징에 뜬다. 하지만 이 방문으로 중국 뿐 아니라 한국까지 들썩이고 있다. 

 

내한에 대한 기대로 들떴지만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가 “계획 없다”고 발표하면서 한국관객들 사이에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신조어로 어리숙한 손님을 뜻함) 논란이 불붙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10일 “국내 개봉 스케줄은 미국 본사와 함께 1년 단위로 짜여서 진행된다. 애초부터 내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한하는 일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본은 가면서 한국은 오지 않는 스타는 이미 많았다. 영화산업적 측면에서 테스트베드(시험의 장)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온 한국이 월드투어 참가국 리스트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호갱’ 논란은 ‘킹스맨’이기에 화제가 된 것 뿐 배급사의 책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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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콜린 퍼스 내한 논란의 중심은 ‘내한 여부’가 아니다. 논란은 국내 배급사의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은 나라에 굳이 예산을 들여 방문할 이유가 없다. 주연배우의 인지도가 낮다”는 말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인도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화시장 중에 하나다. 할리우드 입장에서 예상 외 흥행에 추가로 방문해야 할 나라가 있다면 ‘이미 흥행한 나라’보다 더 많은 관객이 기다리고 있는 중국을 선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킹스맨’은 한국에서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나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리고 이번 논란으로 ‘킹스맨’을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한테까지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킹스맨’의 흥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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