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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바보 같지만 귀여운'

영화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인터뷰
"실제 성격은 공부하는 철수와 노는 철수 반반"
완벽히 망가지진 않았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은 합격

입력 2015-05-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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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험한 상견례2(감독 김진영)’ 속 홍종현은 조금 바보 같지만 귀엽다. 그가 연기하는 철수는 사랑 하는 영희(진세연)와 결혼하기 위해 7년째 경찰공무원 시험에 매진한다.

복장은 늘 추리닝이다. 웬만한 사람은 소화하기 힘든 초록색, 파란색 한 벌 세트지만 철수가 입으면 그것도 귀여운 패션이 된다.

 

그리고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철수는 다시 공부를 하기 전 잘나가는 청년으로 변신한다. 잘빠진 슈트를 입고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방금 전까지 봤던 귀여운 모습과 대비되어 더 멋지게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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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헌한 상견례2’ 홍종현(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실제로 만난 홍종현은 조용했다. 영화 속 인물과 비교해 본다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철수에 가깝다. 질문을 하면 급하게 답을 하지 않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말을 시작했다.

그러다 가끔 영화 속 재미있는 장면을 떠올릴 때면 환하게 웃으며 활발하게 말을 쏟아냈다. 실제 성격을 묻자 홍종현은 ‘공부하는 철수와 노는 철수 반반 섞어 놓은 것 같다’고 답한다.

“저는 혼자 잘 노는 편이에요. 지질한 모습은 아니지만 편하게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해요. 기분에 따라 마냥 좋을 때가 있고 반대로 생각에 잠길 때도 있어요. 한마디로 내성적인 성격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됐었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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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현 (사진 제공=위드메이)

홍종현에게 코믹영화는 첫 도전이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코믹보다 로맨스가 부각돼 아쉽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은 그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에서 많이도 웃었다.

초록색과 파란색 추리닝도 그가 철수 캐릭터를 위해 직접 고른 의상이다. 과도한 설정이 아니면서 적당히 현실감을 주는 웃길 수 있는 복장이 바로 그것이었다. 첫 코믹연기에 대해 그가 스스로 평가한 점수는 완벽하진 않지만 일단은 ‘합격’이다.

“극중 철수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용서가 되는 순진하고 귀여운 캐릭터예요. 맘만 먹으면 관객을 웃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 보단 영희와 로맨스가 더 중요했죠. 코믹 장르에 대해선 예전부터 욕심은 있었지만 자신감은 없었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 코미디에 대해 알게 됐어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죠.”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홍종현은 ‘누아르’와 ‘로맨틱 코미디’를 꼽았다.

“남자배우라면 역시 누아르인 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남성미 넘치는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 이번 작품과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도 좋아요. 그리고 요즘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잔잔한 느낌의 작품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영화 개봉 앞서 지난달 1일 열렸던 제작보고회에서 김진영 감독은 홍종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인 배우들 중 앞으로 (영화가 관객에게 소개 될 즈음인) 1년 뒤에 뜰 친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예언은 사실이 됐다. 지난 1년 사이 홍종현은 MBC 드마라 ‘마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대중에게 눈 도장을 찍었다. 이후 MBC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는 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와 달콤한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해요. 지금도 제가 대단하진 않지만 그때는 더 아무 것도 아닐 때였거든요. 감독님에겐 열심히 하는 걸로 보답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분은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셨어요. 늘 유쾌하게 현장을 이끄는 감독님을 따라 즐겁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나요.”

‘위험한 상견례2’는 지난달 29일 개봉했다. 영화는 현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차이나타운’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산망 5월 2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와 김혜수, 김고은이 출연하는 여성 누아르 영화 사이에서 ‘위험한 상견례2’는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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