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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베개·음료에 수면 분석까지… '웰슬리핑' 인기

입력 2015-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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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좋은 음식을 먹고,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과 ‘힐링’ 열풍에 이어 잘 자는 ‘웰슬리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는 2008년 25만 여명에서 2012년 42만 여명으로 4년 새 65%나 급증했으며, 대한수면학회 등 관련 학회 보고자료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2%인 40만 명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침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기능성 침구시장은 2011년 4800억원에서 2012년 5120억원, 2013년 525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웰슬리핑’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숙면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의학의 추나요법을 접목해 숙면유도는 물론 목 건강도 지켜주는 베개가 출시되는가 하면,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나이트 밀크’ 분말 제품과 같은 숙면 음료가 등장했고, 개인의 수면 패턴과 자세 등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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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구, 매트리스에 이어 베개에 대한 관심 높아져

숙면을 위한 수면환경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기존 침구,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침구세트의 부속품으로 취급 받던 ‘베개’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숙면’ 필수품으로 베개가 주목 받는 것은 무엇보다 숙면의 기본인 바른 수면자세를 유도하는 것이 바로 베개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최근 한 조사기관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숙면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69%가 베개를 꼽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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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사용하면서 나쁜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이나 어깨가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를 반영해 잠자는 동안만이라도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편안히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 베개가 각광 받고 있다.

이에 최근 기능성 베개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자생추나베개 에어셀’은 척추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수면 중 60~70회 이상 뒤척임이 잦은 한국인의 수면패턴을 분석하여 수면 중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뒤척임에도 어깨와 목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다. 목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하고 유선형 날개 구조는 옆으로 누웠을 때에도 턱과 얼굴을 편안하게 받쳐주므로 어떤 자세에서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맞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베개 중앙 ‘맞춤 절개라인’은 두상, 목 길이에 관계없이 머리무게를 고르게 분산해 주며, 빈틈없이 받쳐준다.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 노그노플렉스2를 사용해 추운 겨울에도 딱딱해지지 않고 처음상태 그대로 유지되며 100% 오픈셀 방식으로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에도 위생적이고 쾌적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부모님 선물은 물론 청소년기 학생들을 위한 선물로도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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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시된 ‘가누다’ 베개는 물리치료의 핵심 기법인 두개천골요법(CTS)을 베개에 접목해 수면 중 머리와 뒷목을 부드럽게 자극해 체액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기능성 베개다. 일반 메모리폼 베개처럼 푹 꺼지지 않는 고밀도 메모리폼 소재와 상부 경추를 지지해주는 이중코어 인서트가 오랜 시간 동안 바른 형상을 유지해주며, 음이온 초극세사 커버가 땀 흡수, 항균, 방습, 항온 작용을 해 질 좋은 숙면을 유도해준다. 이러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가누다는 출시 6개월 만에 3만 세트 판매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CJ오쇼핑에서 판매된 누적판매액만도 220억원이었다. 이 밖에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신소재를 적용한 ‘템퍼’ 베개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베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생추나베개 관계자는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수면시장은 우리보다 앞선 미국, 일본에 비하면 아직 전체 규모는 작은 편”이라며 “그러나 숙면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불황 속에서도 삶의 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기능성 베개를 포함한 수면 시장의 가능성은 밝다”고 설명했다.


◇ 잘 자고 싶은 소비자 니즈 반영한 숙면 음료까지 등장

소비자들의 숙면에 대한 높은 니즈를 반영한 식음료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캐나다 음료업체가 출시한 릴렉션 음료 ‘슬로우카우’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L-테아닌과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바레리안 뿌리 추출물은 물론 정신노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시계꽃 추출물과 불안감을 경감시켜주는 린덴과 홉 등을 함유했다.

CJ제일제당도 숙면 보조 건강식품 ‘슬리피즈’를 출시했다.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된 ‘나이트 밀크’를 분말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올 1월 출시 이후 벌써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슬립앤슬립
이브자리의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 롯데 본점 매장에서 모델들이 숙면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 수면 타입, 수면 습관 분석 등 숙면 관련 서비스도 인기

개인의 수면 패턴과 유형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이브자리가 선보인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은 개인의 수면 습관에 맞춘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계별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 슬립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작성한 설문지를 분석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개인의 수면 타입, 체형 및 수면 습관 등에 맞춰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로, 슬립앤슬립 매장을 방문하면 경추 측정기, 체압 측정기 등 전문 도구를 사용해 개인의 체형을 분석하여 추천해준다.

슬립앤슬립 롯데 본점 매장은 2014년 5월 확장 론칭한 이후 전년대비 11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슬립앤슬립 매장 월 평균 매출은 1억원으로 이브자리 측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브자리는 올해 슬립앤슬립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이스침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지난달까지 14만5000만명이 체험했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서비스다. 우선 고객 정보를 입력한 후, 혈압 및 체성분을 분석하고, 척추형상과 체압분포 측정이 이뤄진다. 그 다음 측정된 척추형상 및 체압분포, 키, 몸무게 등의 신체사항을 바탕으로 적합한 침대를 선정하면 직접 침대에 누워 편안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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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용품 관련 시장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톱스타를 기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브자리는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의 조인성을 모델로 낙점했다. (사진제공=이브자리)

 

◇ 김태희·조인성·소지섭 등 톱스타 모델로

수면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업체들은 톱스타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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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망 모델로 활동 중인 김태희.(사진제공=알레르망)

기능성 침구 브랜드인 알레르망은 지난 2012년부터 김태희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꾸준히 TV광고를 해오고 있다. 알레르망은 광고에서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김태희를 활용해 알레르기 방지에 특화된 깨끗한 기능성 침구임을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브자리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미소의 조인성을 올해 모델로 낙점했다.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창조’를 추구하는 이브자리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누다도 최근 소지섭을 모델로 발탁하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누다는 소지섭의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과 신뢰감 가는 이미지가 회사의 지향점인 모던, 내추럴, 힐링과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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