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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기생충, 아이들의 학습 능력 낮춘다

입력 2015-06-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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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이 기생충이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

 

브릿지경제 권익도 기자 = 고양이 기생충이 아동의 기억력, 난독증을 유발하는 등 학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아이오와대와 플로리다 국제대 연구팀 연구 내용을 인용, 아동 학습능력 저하 원인이 고양이 기생충 일종인 ‘톡소플라스마 곤디’(Toxoplasma gondii)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생충학 저널 ‘패러사이톨로지’(Parasi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12~16세 사이의 아동 1755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이들 중 톡소플라스마 곤디가 있는 135명의 감염된 아이들을 찾아내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학적 사고나 논리력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진 않았다. 그러나 독해능력 등 언어능력에서는 감염된 남아와 여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각각 7%, 11.31%씩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억력을 평가한 부분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진 못했지만 뇌나 근육에 있는 세포에 기생충이 잠입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파민은 기억력과 집중력, 과잉행동장애 등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연구를 주도한 안젤리코 멘디 아이오와대 박사는 “기생충이 아이들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사실”이라며 “플라스마 곤디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장기에 걸친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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