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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없어진 술자리’ 반주 문화 대세

입력 2015-08-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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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이상 청담 2호점 내부
청담이상 청담 2호점 내부.(사진제공=청담이상)

 

술자리 2차 문화가 점차 사라져 감에 따라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갖는 ‘반주(飯酒) 문화’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기화된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가져 비용을 절약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해 반주를 즐김으로써 술자리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마케팅인사이트에서 지난 해 10월 실시한 ‘주류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에 따르면 술자리를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2차 이상 술자리를 참석하는 비율은 연 평균 1.7% 하락했고, 1차까지만 참석하는 경우는 꾸준히 증가해 49.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점과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식사와 안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내놓으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청담이상은 이자카야 안주 메뉴 외에도 덮밥, 벤또, 라멘, 탕 등 다양한 식사 메뉴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참치낫또밥·야끼우동 벤또·탄탄멘·관서오뎅탕 등의 메뉴를 갖췄다. 청담이상은 각종 메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분기마다 신메뉴 추천 발표회인 ‘오스스메’도 진행한다. 본사 조리실에서 개발한 10여 가지의 메뉴를 각 매장의 점주와 조리담당자에게 선보이고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신메뉴로 선보이도록 하고 있다. 각 매장 내부는 원목과 대나무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에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가지며 오래 머물기에도 좋다.

구름공방은 식사 메뉴를 강조한 주점 다이닝펍을 표방한다. 불고기로메인피자·달콤사과피자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 피자 메뉴와 함께 구름크림파스타·빠쉐 등의 파스타 메뉴, 크림떡볶이·할라피뇨치즈텐더 등의 이색 메뉴까지 갖추고 있다. 부드러운 거품이 올려진 구름크림생맥주부터 페일 에일·오트밀 스타우트 등의 수제 맥주와 자몽 생맥주·더치 생맥주 등의 칵테일 맥주, 과일 소주 등을 구비해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어린 왕자 캐릭터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함으로써 여성 고객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주류와 궁합이 좋은 식사 메뉴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냄비철판요리 프랜차이즈 남와집은 술안주로 좋은 쭈삼두루치기·김치삼겹두루치기·쭈꾸미두루치기 등 두루치기 메뉴를 저녁 메뉴로 내세운다. 주문 시 밥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안성맞춤이다. 그 외에도 닭과 각종 해물이 조화를 이룬 이색 메뉴 닭한마리짬뽕도 인기다. 초벌구이 후 매장에서 직접 끓인 육수를 넣어 잡내가 없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얼큰한 국물 안에 닭과 짬뽕면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술 안주 겸 식사로 즐기기 좋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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