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개장 1주년 앞둔 '효성 세빛섬'…"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진화 중"

지난 9일 서울시 반포동 세빛섬에는 ‘LIFE IS MUSIC 가을 콘서트’가 열렸고, 버스커, 바닐라어쿠스틱, 데이브레이크 등의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다.(사진=이혜미 기자)

지난 9일 저녁 6시 30분쯤 찾은 서울시 반포동 세빛섬에는 ‘바닐라어쿠스틱’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날은 한글날인 연휴인데다 18일까지 진행되는 ‘2015 세빛섬 아트브릿지 페어’가 열리고 있어 평일보다 많은 방문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6시부터 8시까지 세빛섬 예빛무대에서 진행된 ‘LIFE IS MUSIC 가을 콘서트’에는 버스커, 바닐라어쿠스틱, 데이브레이크 등의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져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빛섬을 찾은 방문객들의 들뜬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15일 정식 개장한 세빛섬은 한강에 섬이 생기면 좋겠다는 한 서울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세빛섬은 지난 7월 누적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10월 말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주중에는 4500명, 주말에는 1만명 정도가 세빛섬을 찾고 있다”면서 “서울시민 입장에서 유흥이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약 1년 만에 다시 찾은 세빛섬은 개장 당시와는 달리 곳곳에 다양한 매장들이 오픈해 있어 활기를 띄었다.

가장 먼저 찾은 가빛섬에서는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와 ‘CNN CAFE’, 3층의 레스토랑 ‘비스타 펍’ 등의 매장이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한 이들로 자리를 가득 메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강이 전망으로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즐거워 보였다. 2층에는 FIC 웨딩, 연회장이 위치해 있는데 이날 저녁에도 연인으로 보이는 이들의 약혼식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

채빛섬 1층에도 ‘세빛 랍스터’, 디저트 카페 ‘세빛 돌체’, ‘공차’ 등의 매장과 캐릭터샵 등이 들어서 있었다.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세빛섬을 찾은 주상연(35, 창동)씨는 “한강에서 데이트를 할 때 몇 번 왔었다”면서 “특히 기념일을 맞아 세빛 랍스터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한강이 보여 분위기도 좋았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만족했었다”고 전했다.

2층에는 뷔페 레스토랑 채빛퀴진이 자리했고 3층에는 기업연, 가족연,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채빛 PDR이 위치했다.

수상레저 보트 ‘튜브스터’의 모습 뒤로 가빛섬이 자리하고 있다.(사진=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