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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파리지옥, 숫자를 인식하는 식물”

입력 2016-01-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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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파리지옥 (연합)
일반적으로 식물에게는 뇌(brain)가 없어 숫자를 셀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져 왔다.

그러나 식충식물 가운데 하나인 파리지옥은 먹이감이 닿는 횟수를 인식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라이너 헤드릭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팀은 파리지옥이 이파리 안의 감각모에 먹잇감이 닿는 횟수를 알아채고 잎을 닫고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등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리지옥은 감각모를 하나만 건드렸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빗방울 등 먹잇감이 아닌 경우에 기력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몇초 안에 감각모를 두 번 건드리면 덫 역할을 하는 잎이 닫힌다. 이후 감각모가 다서 번 자극을 받으면 소화효소가 분비되기 시작한다.

이후 먹잇감이 발버둥을 치거나 크기가 커서 감각모가 많이 자극을 받으면 더 많은 소화효소가 분비된다.

감각모의 자극 횟수를 보고 먹잇감의 크기와 기력에 따라 소화효소를 달리 분비하는 셈이다.

헤드릭 교수는 “파리지옥은 덫에 들어온 곤충이 얼마나 자주 감각모를 건드리는지를 셀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먹잇감을 효과적으로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숫자로 발버둥치는 먹잇감의 크기, 영양도 등을 파악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파리지옥은 사냥할 때 들이는 비용보다 소득이 낮아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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