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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행복나눔 정경연 대표를 만나다

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정경연 대표

입력 2016-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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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사진=참손길 지압힐링센터)

▲ 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참손길 지압힐링센터는 참손길공동체 협동조합의 안마사들이 함께 일구어나가고 있는 안마원입니다. 참손길공동체 협동조합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이라는 목표 아래 의기투합한 전문 안마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3년 6월 설립 이래 분주히 달려온 결과, 같은 해 12월에 첫 직영점 개업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사당에 첫 번째 매장을 연 이후에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일터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전문 안마사로서의 직업적 자긍심 또한 고취시킨다’는 설립 초기의 비전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새긴 채 일했습니다. 덕분에 2015년 10월, 2호점인 선릉점을 설립할 수 있었으며 최근엔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시해 수원역에 첫 번째 가맹점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 현대인들이 주로 호소하는 불편함이나 통증은 무엇인가요?

현대인들, 특히 책상 앞에 앉아 장시간 동안 컴퓨터를 봐야 하는 직장인들은 주로 목 부위에 통증을 느낍니다. 이 경우, 근육통이 초래되는 것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데 참손길 지압힐링센터는 그런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전문 안마사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 참손길 지압힐링센터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은?

요즈음엔 안마원 뿐만 아니라 마사지 관련 업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중국 마사지, 태국 마사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에서 근무하기 위해 저렴한 임금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서둘러 투입되다 보니 안마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상태에서 안마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참손길 지압힐링센터의 경우, 2년간 2,000시간이 넘는 안마사 교육을 이수한 뒤 전문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마사들의 전문성이나 숙련도가 뛰어납니다. 또한, 안마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내공을 지닌 안마사들이 직접 손으로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고객들 또한 충분한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저희들이 하고 있는 마사지나 지압은 단순 피로 회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목이나 어깨와 같은 곳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다리가 불편하다면 그 곳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지압과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장 방문 전까진 운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손님들도 안마를 받고 난 뒤엔 활동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 참손길 지압힐링센터를 운영하시면서 힘들었던 적은 언제입니까?

참손길 지압힐링센터 설립 및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한 예로, 단지 시각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초기에 매물 계약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으며, 재정적인 어려움 또한 꾸준히 존재해왔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함께하면 멀리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당점에 1호점을 열 수 있었고, 이후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일련의 준비 과정들을 조합 내부 회의를 거치며 차근차근 밟아나갔습니다. ‘참손길을 어떤 일터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중요했기에 조합원들이 직접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또한 발로 뛰어 리플렛이나 전단지도 돌리는 등 매장 홍보와 운영 하나 하나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 참손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참손길 지압힐링센터가 갖고 있는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참손길 지압힐링센터는 서울시의 지원 아래 마을기업으로 발돋움했고, SK행복나눔재단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직영점을 세웠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재정 지원이 있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조합 내 출자금만으로는 점포를 세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내부 자원과 출자금을 더 확보하여 매년 1개의 직영점을 세우고 가맹점도 추가 개점하여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할 예정입니다.  

 

이재복 · 유원석 기자 jaebok3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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