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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대면하는 우리의 자세...'흑흑흑 희희희' '극단 맨씨어터'의 조울신파극

최덕문〮이창훈 우현주〮전미도 등 출연

입력 2016-03-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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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자료]연극 흑흑흑 희희희_포스터

 

극단 맨씨어터가 오는 4월 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낯선 연극이다.

 

 '흑흑흑 희희희'는 제목이 가지는 중의적 의미만큼이나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흑흑흑 희희희'는 의성어 그대로 울음과 웃음의 조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검을 흑(黑)’과 ‘빛날 희(熙)’의 조합으로, '흑흑흑'을 뜻하는 검은 우주는 죽음을 '희희희'는 검은 우주 안에서 저마다 절박하게 내뿜는 몇 줄기 '빛'을 뜻한다. 결국 작품은 죽음과 생명, 비극과 희극 사이에 서서 키치적인 전개와 B급 유머의 만담을 차용해 '죽음을 대면하는 우리의 자세'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네 배우의 엇갈린 감정선이 내밀하게 드러난 이번 포스터는 '네가 내 마지막 친구가 되어줘'라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고, 최덕문, 이창훈, 우현주, 전미도 배우의 캐스팅 소식은 공개만으로도 높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극단 맨씨어터가 선보이는 첫 번째 오리지널 장편 창작극이다. 극단 설립 이후, 연극 '프로즌', '은밀한 기쁨', '디너' 등의 동시대 라이센스극, 연극 '벚꽃동산', '갈매기', '왕은 죽어가다' 등의 고전 재해석 작품, 연극 '터미널', '울다가 웃으면' 등의 창작 단편, 그리고 창작 재연 작인 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선보이며 동시대 관객들과의 깊은 소통을 추구해오던 극단 맨씨어터가 장편 창작극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극은 2016년부터 신선한 창작극 개발에 집중하고자 의지를 다진 극단 맨씨어터가 연극 '형제의 밤'을 쓰고 연출한 김봉민을 영입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가장 더러운 이야기로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김봉민식 유머가 돋보인다.

 

배우들의 막강 호흡과 최적의 캐스팅도 기대감을 모은다. 극단의 창단공연인 <썸걸(즈)> 이후 연극계의 공인된 절친 최덕문, 우현주가 '경륜의 올드팀'으로 <14인 체홉>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이창훈, 전미도가 '절정의 영팀'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더블 캐스팅된 최덕문 이창훈은 전직 인기 개그맨이지만 지금은 추락해 100만 명의 안티팬을 거느린 환자 '진흑철'로, 우현주 전미도는 지독한 근성으로 우주비행사가 되었지만 우주 무중력에 적응된 심장이 지구의 높은 기압에 적응하지 못해 죽음을 앞두고 입원한 환자 '연백희'로 분한다.

 

거기에 연극〮뮤지컬계의 블루칩 김대종, 다양한 무대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권지숙, 맨씨어터의 여배우들 이은, 권귀빈, 그리고 대사가 없어 더욱 어려운 오범석이 무대를 채운다.

 

조울신파극 '흑흑흑 희희희'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4월 8일부터 4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인터파크 티켓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이트를 통해 3월 10일 오후 2시에 티켓이 오픈 된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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