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배우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영화 속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아닐까.
촬영장에서 배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 있다.
운이 좋다면 몇 번의 테이크(take)로 한 장면을 촬영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기즈모도 등 외신들은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촬영하기 힘들었던 장면들을 선정했다.
이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스틸컷. (유투브 캡처) |
◇ 이륙하는 헬기를 팔로 붙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캡틴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팔 하나로 헬리콥터의 이륙을 중지시키는 장면이 있다. 에반스는 캡틴아메리카 역할을 위해 그의 팔을 다섯 배 이상 보강했고 영화제작자는 헬리콥터를 실제로 붙드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이 장면은 에반스 팔 근육을 매우 불거져 나오게 만드는 효과를 주었고, 공동연출자 중 하나인 조 루소는 이 장면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촬영된 샷중에 가장 강력한 샷”이라고 말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컷.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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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눈 덮인 산속에서 들소의 생간을 먹었다.
젤리로 만든 가짜 간을 사용하는 것을 거절하고 진짜 간을 먹는 것을 제안한 것은 바로 디카프리오 본인이었지만 그는 평소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생간을 삼키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인디아나존스: 미궁의 사원’ 스틸컷.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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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인디아나존스’ 1탄에서 1만마리의 뱀을 사용한데 이어, 시리즈 2번째 작품 ‘미궁의 사원’에서는 바퀴벌레 5만마리와 딱정벌레 3만마리를 준비해 그의 미래 아내가 될 여배우 케이트 캡쇼의 몸 위에서 기어 다니게 했다.
캡쇼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전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 스틸컷. (유투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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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 브루스 웨인 역의 마이클 키튼은 극도의 밀실 공포증을 느낄 정도의 꽉 조이는 배트맨 의상을 입어야만 했다.
이 의상을 입은 키튼은 모든 작은 동작들을 계획하고 계산해서 움직여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