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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WWDC2016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iOS10'의 新기능

입력 2016-06-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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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YONHAP NO-1247> (AP)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팀쿡 CEO의 뒤 배경으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들의 보인다. (AP=연합)

 

애플은 13일(현지시간)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애플기기 운영체제(OS)인 ‘iOS10’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번에 공개된 iOS10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음성비서 ‘시리(Siri)’가 타사 개발자에게도 오픈되는 등 새롭게 달라진 iOS10의 주요 기능은 무려 75가지 이상이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iOS10의 새로운 기능 75가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유투브 상에 공개했다. iOS10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은 WWDC 기조연설 당일 공개됐으며, 베타(beta) 버전은 7월, 일반용은 올 가을 공개될 예정이다. iOS10은 아이폰5 이상 기기에서 지원되며 아이폰4s 이하 단말기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그러나 iOS10의 새로운 기능은 75가지가 전부는 아니다. WWDC 2016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iOS10의 새로운 기능은 더 있다. 

 

iOS 75가지 기능-나인투파이브맥-유투브
iOS10의 75가지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유투브 캡처)




◇ 돋보기가 되는 카메라 = WWDC에서 공개되지 않은 기능 중 하나는 ‘돋보기(Magnifier)’ 기능이다. 물론 일반 돋보기처럼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울 수는 없지만 카메라의 플래시 기능을 광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iOS10 설정에서 돋보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시작한 상태에서 홈버튼을 세 번 탭하면 슬라이더가 나타나 줌(Zoom)을 조정할 수 있다. 문장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공개된 iOS10 개발자 버전에서 이러한 기능이 확인되고 있으나 올 가을 일반에게 공개되는 iOS10에서 이 기능을 정식으로 채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magnifier-3
iOS10에서 돋보기를 설정하는 모습. (레딧 캡처)

◇ 알아서 대답하는 시리
= 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는 사용자가 호출할 때 여러 단말기에서 동시에 응답을 하는 것이 문제로 인식되고 있었다. 사용자가 “시리야(Hey, Siri)”하고 호출하면 아이폰 등 여러 애플기기에서 동시에 반응을 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폰 등 여러 기기를 소지하고 있는 사용자는 주로 사용하는 기기 외의 단말기에서는 시리 기능을 해제해야만 했다. iOS10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따르면 iOS10의 프리뷰 버전에서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단말기의 시리만 호출에 응답한다. 다만 아직 프리뷰 버전이므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데리기 부사장 시리 기능 소개-유투브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새로운 시리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유투브 캡처)

◇ 늘어나는 저장공간
= iOS10을 설치한 후 아이폰의 저장공간이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레딧에 따르면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 iOS10을 아이폰 128GB 모델에서 설치했는데 사용가능 공간(Available)이 70.0GB(iOS 9.3.2)에서 80.51GB(iOS10 베타)로 약 10GB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폰6s 64GB, 아이패드 프로 128GB에서도 확인됐다. 이 역시 추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되는 버전에서도 저장 공간을 늘리는 효과가 나타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용량 늘어나는 iOS-reddit-4
iOS10을 설치한 후(오른쪽) 기존 iOS(왼쪽)보다 저장공간이 늘어난 모습. (레딧 캡처)


◇ 사전설치 앱 삭제의 진실 = 애플은 iOS10에서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앱인 ‘캘린더’, ‘날씨’, ‘주식’, ‘나침반’ 등을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외관상으로만 마치 삭제된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앱을 화면상에서 제거할 수 있으며 다시 복구시키려면 앱스토어에서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부문 수석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팟캐스트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삭제(deletion)’ 기능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실제로 앱을 제거하지 않으며 앱의 바이너리데이터는 iOS 내부에 그대로 남아있다.

컬트오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설명한 ‘삭제한 앱을 다시 다운로드 받는 것’은 실제로는 아무 것도 다운로드 받지 않으며 대신에 앱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iOS10에 ‘재연결(re-link)’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에 프로그램을 숨기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사전설치 앱 삭제-컬트오브맥-5
iOS10의 기본 설치앱 삭제 기능. (컬트오브맥 웹사이트 캡처)


◇ 모든 사파리 창 한 번에 닫기 = 아이폰에서 웹서핑을 할 때 애플의 표준브라우저 ‘사파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iOS9에서는 동시 최대 36개까지 창을 띄울 수 있었으며 닫을 때는 탭을 하나씩 닫아야 했다. 그러나 iOS10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서는 ‘사파리’ 창을 여는 탭 수의 제한이 없으며, 열려있는 탭도 모두 한 번에 닫을 수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했다. 무려 90개의 사파리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화면 오른쪽 상단의 탭 버튼을 길게 눌러 ‘탭 90개 닫기(Close 90 Tabs)’ 메뉴를 클릭하면 모든 탭이 한 번에 종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앱 동작속도, 안정성 향상 = iOS10에서 모든 앱의 동작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기존 앱에서 화면을 스크롤 할 때 데이터를 읽는 것을 사용자가 조작하기 전 먼저 데이터를 읽도록 변경해 스크롤 동작이 원활해졌다. 애플은 초당 60프레임을 이상적인 스크롤 속도라고 설명하지만 기존에는 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iOS10에서는 ‘데이터 선행인출(prefetching data)’ 방식을 적용해 화면 아래로 스크롤 할 때뿐만 아니라 위로 할 때도 원활한 스크롤 동작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앱의 데이터 변환이 원활하도록 작동해 안정성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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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2016에서 상세한 기술 내용을 소개한 모스코니 센터 벽면에 표시된 날짜(빨간색 줄). (트위터 캡처)

◇ 수수께끼의 날짜 ‘2017년 4월 18일’의 의미는?
= WWDC 2016에서 상세한 기술 내용이 소개된 모스코니 센터 벽면에는 ‘Hello Tuesday, April 18, 2017.’이라는 미래의 날짜가 적혀있어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상에는 애플워치2의 발매일이라는 주장부터 미국의 세금확정 신고 마감일(Tax Day)이라는 해석에 이르기까지 날짜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애플워치 초기작이 4월 24일에 공개된 것을 고려하면 애플워치2가 이와 비슷한 시점에 공개될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애플의 신작 공개는 금요일을 선호해왔으며 1년 이상 남은 시점이라 날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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