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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현장을 가다 ⑪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포스코 덕분에 '제2포스코' 꿈 생겼죠"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탄탈륨 국산화 나선 HRMR 이욱 이사

입력 2016-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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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HRMR 이사 (사진=김정호 기자)

 

“포스코를 만나기 전까지는 막막했는데 이제는 탄탈륨으로 ‘제2의 포스코’가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 이욱 HRMR 이사가 지난 4월 포항창제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면서 맺어진 포스코와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HRMR은 희유금속 소재 탄탈륨으로 금속 소재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벤처업체다. 이 이사는 이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아프리카 등의 해외 출장을 통해 알게 된 탄탈륨을 알게 된 후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선후배 등과 탄탈륨 국산화를 위해 사업체까지 차렸다. HRMR이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항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하게 된 사연이다.

이 이사에 따르면 탄탈륨은 스마트폰 소재를 비롯 반도체 전해 콘덴서, 방산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100% 수입해 쓰고 있다. 탄탈륨의 시장규모는 국내 기준, 현재 3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탄탈륨을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 포스코, 한화테크윈, LG 등 대부분의 대기업이 물량을 수입에 의존해 쓰다 보니 수급 등에서 탄탈륨원석을 독점하고 있는 나라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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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HRMR 이사가 르완다, 중국 등 현지 협력사 관계자와 진행한 사업 전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호 기자)

 

이에 HRMR은 르완다와 부룬디 등의 탄탈륨원석 채굴권을 확보하고 최근에는 중국 기업과 손잡고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까지 마쳤다.

이 이사는 “이미 중국 업체와 제련 기술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한 상태”라며 “탄탈륨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방산, 화학, 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HRMR 측은 탄탈륨 국산화와 공급처 확보를 위해 삼성전기, SK 등 관련 기업들을 찾아 다녀가며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들었다. 이를 토대로 HRMR은 올해 하반기 말 150~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이사는 ‘인생 2막’에서 만난 탄탈륨을 홍보하는 전도사로 나설 셈이다. 탄탈륨의 국산화는 물론 보급을 위해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는 생각인 것.

이 이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포스코 지원에 부흥해 꼭 탄탈륨 국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홍보, 보급하는데 여생을 바칠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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