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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으로 간 문인들, 김태형 연출의 '팬레터' 10월 초연

입력 2016-08-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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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_팬레터_공연사진2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팬레터’가 10월 초연된다. 세훈 역의 손승원(사진 왼쪽), 김해진 역의 이건명.(사진제공=라이브)

 

작가를 꿈꾸는 친일파 사업가의 아들, 폐결핵에 걸린 천재적인 소설가,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 겸 소설가 등 민족의 암울기인 1930년대 경성의 문인들은 어떤 일상을 살았을까.

 

이에 답하는 뮤지컬 ‘팬레터’가 10월 초연을 확정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주)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창작뮤지컬 공모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이다.

쇼케이스 공연에서는 ‘투란도트’, ‘그날들’ 등의 이건명과 ‘베어 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의 손승원이 각각 천재소설가 김해진과 작가지망생인 친일파 사업가의 아들 세훈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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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이건명)의 작품세계에 빠져든 세훈(손승원)이 팬레터를 쓰기 위해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시대극.(사진제공=라이브)

 

정체 미상의 여류소설가 히카루를 둘러싼 김해진과 세훈의 관계, 갈등, 숨바꼭질 등은 최근 방영 중인 MBC 수목극 ‘더블유’(W)를 연상시킨다. ‘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와 그가 창조한 주인공 강철(이종석),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강철과 이를 저지하려는 오성무, 그런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로운 창작자로 등장한 오연주(한효주) 등의 이야기로 수목극 왕좌에 올라선 드라마다.

팬레터를 쓰기 위해 창조했지만 독자적으로 움직이려는 의지를 표명하는 인물 히카루, 그에게 빠져드는 천재 소설가 해진과 그를 통제하려다 갈등을 빚는 18세 작가지망생 세훈 등이 엮어가는 시대극이다.

 

뮤지컬 ‘로기수’, ‘아가사’, 연극 ‘모범생들’, ‘카포네트릴로지’ 등의 김태형이 연출을,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박현숙 작곡가가 음악을 책임진다. 아직도 공개되고 있지 않은 캐스팅에 대해 '팬레터' 관계자는 "본 공연 캐스팅은 완료된 상태다. 쇼케이스에 출연했던 캐스트 중 30%만 함께한다. 시놉시스와 김태형 연출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작에 따르는 고통과 책임, 그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이 될 ‘팬레터’는 10월 8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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