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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용 한파 6개월만에 2000명 회사 떠나

카드업계 860명 최다 감소, 은행도 690명 회사 떠났다
현대카드 업계 최다 규모로 인원 감축 상반기 463명 줄여

입력 2016-08-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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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임직원 자료

 

금융권 고용 한파가 계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금융회사 직원 200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117개 금융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6월말 기준으로 총 19만4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919명(1%) 감소한 것으로 은행·보험·카드·캐피탈 등 대부분 업종에서 인원이 크게 줄었다.

직원이탈이 가장 많은 업종은 카드(7곳)로 지난해 1만2966명에서 1만2106명으로 860명(6.6%)이나 줄었다. 은행은 690명(0.7%), 할부 395명(6.4%), 증권 216명(0.7%), 생보 33명(0.2%), 저축은행 16명(2.4%) 순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카드에서 상반기에만 무려 463명(15.8%)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콜센터 업무 일부가 이관됐고 기간제 근로자들의 계약 만료가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신한카드 223명(7.1%), 삼성카드 117명(4.9%), 하나카드 46명(5.5%)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13곳)의 경우 KB국민은행이 407명(2%), 우리은행 167명(1.1%), 부산은행 152명(4.3%), 신한은행 123명(0.8%), IBK기업은행 100명(0.8%), KEB하나은행 89명(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개 은행 중 8곳의 고용 규모가 작년 말보다 축소됐다.

할부업종(10곳)은 현대캐피탈이 434명(12.2%)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아주캐피탈(42명), 두산캐피탈(30명), 롯데캐피탈(5명) 순이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한지붕 두가족’ 회사로 현대카드와 같은 이유로 고용이 급감했다.

증권사(28곳)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110명(6.5)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한국투자증권 72명(3%), 교보증권 51명(5.1%), NH투자증권 41명(1.4%), 신영증권 34명(5.4%), 현대증권 34명(1.5%)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보험은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생명보험(8곳)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59명(4.5%), 삼성생명 31명(0.6%), 흥국생명 18명(2.1%) 각각 줄었다. 손해보험(8곳)사 중에서는 현대해상 103명(2.6%), 동부화재 62명(1.3%), 메리츠화재 47명(2.2%)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고용이 증가한 곳은 리스사로 14곳 중 4곳만 고용이 감소했다. BNK캐피탈 14명(2.6%), 효성캐피탈 12명(5.5%), 메이슨캐피탈(구 씨엑스씨종합캐피탈)이 3명(37.5%), 산은캐피탈 3명(1.3%) 각각 줄었지만 KB캐피탈은 181명(31.4%)이 늘었고 현대커머셜 22명(3.4%),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6명(25%),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14명(14.7%) 각각 고용을 늘렸다.

이밖에 BNK금융지주는 80명에서 97명으로 17명(21.5%) 늘었고, NH농협금융지주가 117명에서 131명으로 14명(12.0%), JB금융지주가 67명에서 75명으로 8명(11.9%) 증가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저금리 등으로 금융권 수익이 나빠지면서 2014년 전후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같은 고용 불안은 올 연말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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