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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영화 '머니 몬스터', 실체 없는 돈의 흐름 그 속에 숨은 음모

배우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주연
조디 포스터 감독, 제69회 칸 영화제 진출작

입력 2016-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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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ster
영화 ‘머니 몬스터’ (사진제공=UPI코리아)

 

돈에 집착하지만 그 실체가 없는 세상이다. 대부분 돈 거래는 전산화되어 이뤄지고 그 결과는 인터넷과 모바일 화면으로 나타난다. 월급을 받아도 마찬가지다. 통장에는 기다렸던 돈이 찍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만다. 영화 ‘머니몬스터’가 묘사하는 돈의 세계가 바로 이것이다. 개인의 통제권을 넘어 유통되는 자본의 흐름은 주가가 되어 오르내린다. 하지만 성공에는 실패가 있듯 완벽할 것 같은 자본 흐름에도 오류가 있기 마련이다. 영화는 바로 이런 오류를 월 스트리트 주가 조작 사건을 통해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윌 스트리트에서 경제 프로그램 ‘머니 몬스터’를 진행하는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다. 매주 경제를 읽고 투자 조언을 하는 인물로 폭탄 테러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폭탄을 들고 방송국을 찾은 사람은 카일 버드웰(잭 오노켈)이다. 하룻밤에 8억 달러를 날린 IBIS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해당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리 케이츠를 인질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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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 몬스터’ (사진 제공=UPI코리아)

 

사실 카일을 비롯한 시청자에게 IBIS를 추천한 사람이 바로 리 게이츠다. ‘추천했을 뿐 결과는 책임 못 진다’는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와 단순히 알고리즘 오류일 뿐이라는 IBIS 대표의 변명은 전 재산을 날린 카일의 화만 돋울 뿐이다. 모두가 대피할 때 ‘머니 몬스터’의 PD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은 방송 책임자로서 현장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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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 몬스터’를 연출한 감독 조디 포스터. (사진 제공=UP 코리아)

방송 스튜디오에서 테러범과 대치하는 구조는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비슷하다. 고군분투하는 하정우처럼 리 게이츠 역의 조지 클루니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테러범과 대치하며 관객에게 긴장감과 웃음을 준다. 영화 후반 리 게이츠와 카일이 IBIS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튜디오를 나가면서 인질극의 긴박감을 사라진다. 대신 둘이 힘을 합쳐 IBIS의 진실을 고발하는 모습이 소개되며 관객에게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주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우리에게 배우로 익숙한 조디 포스터다. 카메라 앞에선 ‘양들의 침묵’, ‘엘리시움’ 등 작품으로 관객을 만났고 뒤에선 ‘꼬마 천재 데이트’, ‘홈 포 더 할리데이’ 등으로 연출자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머니 몬스터’는 조디 포스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제69회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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