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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조동민 프랜차이즈협회장 “100세 시대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준비 안된 100세 시대] "창업 뒤 살아남으려면 가맹본부와의 소통이 필수"

입력 2016-09-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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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100세 시대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은퇴 이후 경제활동을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들 중 40%가 1년 내에 폐업하는 것이 현실이다. 

 


◇ “준비된 창업이 생존률 높여”

조 회장은 ‘준비된 창업’이 폐업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출이 높게 나오는 아이템이라고 브랜드에 대한 조사나 경험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묻지마 창업’은 본부와 가맹점 모두에게 독입니다. 최근에는 업종 선택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해 꼼꼼하게 브랜드에 대해 조사한 후 창업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준비된 창업자들의 생존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조 회장은 창업하기 전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와 계약서 내용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분쟁 중 상당수가 정보공개서상의 가맹점에 대한 지원 내용과 계약서 내의 문구를 확인하지 않아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는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분쟁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30년을 종사한 그는 분쟁은 소통의 부재가 부른 악순환이라고 말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분쟁으로 사라진 브랜드도 많다. 가맹본부와의 갈등으로 가맹점들이 본부의 제품을 공급받지 않고 사입에 나서면서 무너진 프랜차이즈가 한 둘이 아니다. 본부가 사라진 가맹점들은 구심점을 잃게 되고 이들 역시 시장에서 도태된다. 바로 조 회장이 지적하는 악순환이다.


◇ “소통으로 가맹점-가맹본부 갈등 줄여야”

조 회장은 취임 초부터 소통을 강조해왔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을 갈등을 줄이고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열쇠가 바로 소통이라는 것.

실제로 취임 3년차를 맞은 그는 국회, 학계, 정부와의 소통으로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의 초석을 닦았다. 그는 이른바 ‘갑질’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 본부 지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도 실시했다.

학계와 연계해 가맹본부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숙명여대와 연세대에는 프랜차이즈경영학 과목을 전공선택으로 신설했다. 장학제도를 도입해 대학생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정부와의 소통으로 가맹사업법 독소조항을 삭제하기도 했다.

오는 26일에는 국회에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과 가맹점 상생에 관련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프랜차이즈협회의 역사는 올해 20년을 맞았다. 조 회장은 임기 중에 ‘프랜차이즈협회 20년, 산업 40년사’ 도 발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을 ‘제조기반 지식서비스 산업’이라고 부른다.

가맹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제조업에 이를 배송하는 물류업이 집약된데다 가맹점은 고객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니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융합산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다양한 산업이 집약된 만큼 고용창출효과도 높게 나타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하나가 생기면 4.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습니다. 가맹본부와 가맹본부 협력사 등을 통한 고용창출효과까지 고려하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실업률을 낮추는 최적의 대안인 셈입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해외진출이 늘면서 국내의 한정된 일자리를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죠.”

조 회장은 국내에도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진출은 해외 일자리 확대와 국내 프랜차이즈브랜드의 위상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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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K-프랜차이즈 시대 열릴 것”

조 회장은 K-POP, K-뷰티에 이어 K-프랜차이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구이문화는 코리안 바비큐로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처음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식에 대한 관심은 최근 미주지역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K-프랜차이즈가 한류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시기가 온 것입니다.”

협회 차원에서의 해외진출 지원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해외진출지원센터 서부지회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협회는 미국 진출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미국 서부지회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돕고, 이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와 중국, 싱가포르 등에도 중소프랜차이즈 해외진출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마스터플랜도 세웠다. 회원사들을 위해 마스터프랜차이즈 표준계약서와 해외진출 가이드북을 만든 것도 해외에서의 성과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해외진출 성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10년 전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매장수는 90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5000개로 늘어났다.


◇ “자영업 생존률 높이기 위해 건물주 횡포 막아야”

조 회장은 창업 1년 내 문을 닫은 자영업자 40%가 가맹본부와의 갈등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폐업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자영업자들의 생존률을 높이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건물주의 횡포가 자영업자의 폐업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편의점에서 김밥과 도시락을 팔고 백화점과 마트가 푸드코트를 강화합니다. 휴업만 시킬 것이 아니라 이들이 자영업자가 진출해 있는 영역을 침해할 수 없도록 취급품목을 제한해야 자영업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5년간 임대기간을 보장받게 한 것도 10년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그는 100세 시대 자영업자들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상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독립자영업자의 폐업률이 프랜차이즈자영업자보다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높다는 정부기관과 카드사의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독립자영업자가 겪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도도와주는 역할은 가맹본부의 의무입니다. 가맹본부와의 소통으로 매장 운영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개선해나간다면 창업 후 5년, 10년 생존률도 높아질 겁니다.”

 

 

◆조동민 회장 약력 

△순천 중·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세종대학교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 △남서울대학교 국제통상학과 박사 과정 중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부회장 △유통산업연합회 위원 △한국신지식인연합회 자문위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기임원  △(주)푸디세이그룹 대표이사 △前,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초대, 2대, 3대 부회장 △前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수석부회장 △前 연세대 FCEO 총동문회장 △前세종대 프랜차이즈 석사 총동문회장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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