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프렌차이즈 창업

가맹점 이탈 막아라… MPK 폐점율 줄이기 안간힘

입력 2016-09-11 16:1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akaoTalk_20160906_172755754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K본사 앞에서 본사가 상생협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규탄 집회를 실시했다.(사진=박효주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급격히 증가하고 가맹점 폐점을 막기위해 고육지책을 짜냈다.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문 닫는 점포를 본사직원들에게 인수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은 지난 7월부터 1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들에게 가맹금, 관리비, 교육비 등 창업비용을 전액 면제해준다. 기존 임직원 지원프로그램이 5년 이상 근속 직원 및 3년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 지원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이다.

MPK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014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가맹점은 가맹금 3300만원(부가세 포함), 교육비 275만원, 인테리어 감리비 3.3㎡당 20만원이 든다. 통상 한 가맹점당 132~165㎡ 규모로 개설하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감리비는 800~1000만원 가량이다. 이를 더하면 총 4375만~4575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본부 공급 주방기기 및 본부 지정업체 시행 인테리어 금액에 대해 3개월 거치 30개월 무이자로 분할납부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로 주어진다. 인테리어 비용은 평균 3.3㎡ 당 180만원이며 대략 7920만원~1억1880만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한 MPK그룹이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이유는 최근 급격이 증가하는 폐점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PK그룹의 임직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주요 상권에 폐점한 특정 가맹점 개설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2016091128
미스터피자 가맹점협의회에 따르면 정 회장의 폭행사건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고 사건 이후 5개월 동안 폐점 매장이 급증하면서 현재 60여개 매장이 폐점한 상태다.

현재 임직원 지원으로 개설 가능한 매장은 서울지역의 경우 연희동과 보라매 등 2개소, 경기 6개소(파주 금촌, 동백, 여주, 인천논현, 동인천, 평택), 강원 1개소(홍천), 충청 1개소(청주 오창), 전라 1개소(광주 충장동), 경상 5개소(사상, 기장, 부산대, 김천, 문경)등 총 16개 매장이다.

 

 

이에 대해 MPK관계자는 "폐점 매장을 인수하는 형식이 아닌 배달중심형 매장을 폐점 상권에 새로 개설하는 것"이라며 "배달매장은 20평정도라 감리비나 인테리어비용이 더욱 적게 들어 회사에 큰 부담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MPK그룹이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회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MPK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2014년 14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48억원 적자전환해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통상 가맹점 개설비용으로 상당한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서 “MPK그룹의 이러한 파격 지원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