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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추석,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힐링'하세요

입력 2016-09-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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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휴게소 뒤편에서 바라본 금강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길. 퍽퍽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도 잠시, 고속도로 초입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정체차량을 보면 자연스레 ‘짜증지수’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

이때 운전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특색 있는 테마공간을 마련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가 하면 지역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고속도로 이색휴게소에 대해 알아봤다.


◇수상스키에서 골프까지? ‘레저체험’ 휴게소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 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급한 볼일을 해결하는 장소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휴게소들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꾀하며 ‘고객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휴게소 내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골프와 수상스키 시설을 완비한 휴게소가 등장하며 장기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와 가족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인근에 위치한 금강보트 수상스키장은 이미 수상스키 동호인 사이에 입소문이 났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수상스키를 비롯해 오리·모터보트 등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활동을 지원하며 휴게소를 찾은 운전자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추억’을 선물한다.

설사 수상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처음 수상스키를 배우는 초보자를 위해 전문강사가 항상 대기하고 있기 때문. 귀경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라면 잠시 차에서 내려 수상스키를 즐기며 심신을 리프레시(Refresh)하는 것도 귀경길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반가운 휴게소도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휴게소(상행)에는 9홀 미니 골프장이 있다. 이 골프장은 나무채로 나무공을 치는 방식의 파크골프장으로 신분증만 맡기면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동해고속도로에 위치한 옥계휴게소는 평소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귀향객들은 옥계휴게소에 들려 해돋이를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휴게소에서 ‘제대로 된’ 휴식 취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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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휴게소 메타세콰이어 쉼터

 

이렇듯 레저활동을 즐기며 피로감을 덜어내는 것도 좋지만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보다는 편안한 휴식 환경을 원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귀경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몸을 온전한 휴식을 통해 조금이라도 회복하겠다는 것. 이런 이들을 위해 짧은 시간에 더 확실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휴게소가 뜨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와 칠곡휴게소에는 사우나와 수면실, 휴게텔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해당시설들은 시중사우나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깨끗한 샤워장과 찜질방처럼 만든 수면실을 갖췄으며 TV와 안마의자까지 구비했다. 이 때문에 장거리운전 중 단잠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 만점. 이곳에선 온수와 비누, 수건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사우나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족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는 지하수를 이용한 동굴벽천폭포와 ‘발 마사지 족욕장’을 운영한다. 통영고속도로의 인삼랜드 휴게소 역시 인삼족욕을 할 수 있는 발 담금시설과 양어장, 인공벽천폭포가 설치돼 있다.

휴게소 한편에 울창한 숲을 조성해 놓은 곳도 있다. 자연 내음 가득한 숲속을 거닐며 산책을 통해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의 메타세콰이어 쉼터는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한 9000여그루의 나무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을 즐기며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의 솔숲쉼터는 솔향기 가득한 소나무가 우거진 산책로, 연못 등을 조성해 마치 자연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또한 토끼·닭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도 마련해 어린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교통체증에 지친 아이 달래줄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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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휴게소 이글루체험

 

귀경길, 끝이 보이지 않는 교통체증에 운전자가 지치는 것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운전자만큼이나 괴로운 이들이 바로 아이들이다. 명절을 맞아 할머니·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차에 올랐지만 앞뒤좌우를 둘러봐도 온통 자동차뿐인 막막한 상황에 금세 울상으로 변하고 만다. 장시간 이동에 지칠 대로 지친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색휴게소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중부고속도로 마장프리미엄휴게소는 아이들을 위해 ‘마장 키즈파크’를 운영한다. 해당 테마파크는 바이킹과 범퍼카를 비롯해 어린이기차, 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채워져 있다. 또 주변에는 푸드코트, 맥도날드, 스타벅스, 롯데마트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갖춰 쇼핑을 겸한 가족휴식공간으로도 제격이다.

호남고속도로 녹두장군휴게소는 여름에는 에스키모 이글루를 재현한 얼음방, 겨울에는 이글루 찜질방이 아이들의 인기를 끈다. 도심 속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힘든 이글루를 휴게소에서 눈으로 접하다 보면 긴 이동과정에서 쌓인 피로감은 어느덧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아이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 찬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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