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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총파업, 영업점 '한산' 집회장 '텅텅'

입력 2016-09-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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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은행들은 큰 지장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시중은행 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위치한 A 은행 지점(왼쪽)과 같은 시각 총파업 집회장 A은행 지부 지정석(오른쪽) 모습.
은행권이 총파업을 벌인 23일. 대다수 은행 영업점들은 큰 지장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A 지점에서는 파업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입구에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고 4개의 상담창구 중 자리가 빈 1곳에는 ‘연수 중’이란 메모가 쓰여져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고객 업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송금을 위해 은행을 찾은 한 중년 고객은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가 마비될 것이란 뉴스를 봤지만 생각보다 한산해 큰 불편을 못느꼈다”고 말했다. A 지점 관계자는 “근처에 전통시장이 많아 어르신 고객과 상인들의 방문이 많은 편임에도 혼란 없이 평상시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총파업이 진행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A은행 노조 지정 좌석은 ‘텅텅 비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썰렁한 모습이다. 총파업에 참여한 한 은행원은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매우 낮고,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농협은행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성과 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대다수 은행 영업점들은 큰 지장 없이 업무를 진행 중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파업 참가 인원은 전체 은행원의 15% 수준인 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했던 2014년9월(노조 추산 4만명)에 비해 참가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노조 측은 “오전 11시20분 기준 참가자는 5만명 안”이라며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만1000명과 7000명,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노조원의 15% 남짓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건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측은 “오늘 파업으로 (성과연봉제 저지가)해결되지 않으면 2차, 3차 총파업을 통해 끈질기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은행권과 당국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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