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비바100] 마음 속 먼지까지 뽀드득… ‘혼청’ 어디까지 해봤니?

[싱글라이프] TV프로그램으로 본 싱글족 청소법

입력 2016-11-09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86275869

 

혼자 살든 가족이랑 살든 주거공간에서 청소는 필수다. 청소는 먹고, 자고, 입는 모든 의식주 활동에 수반된다. 그러나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티 안나는’ 일이 청소다.

 

매일 쓸고 닦아도 그때 뿐 청결함을 장시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이왕 해야 할 청소라면 나의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하는 게 어떨까?

 

TV프로그램이 말하는 싱글족의 청소유형을 분석해봤다.  

 

20160721013335_578fa7debc516_1_99_20160721013604
사진=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결벽증 허지웅파! 청소 신제품은 꼭 사용해야

영화 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를 통해 ‘먼지웅’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방송에서 결벽증에 가깝게 청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청소기만 3대. 대형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뒤 다시 소형청소기로 진공청소기가 닿지 않는 구석구석의 먼지를 치운다. 청소 마무리 단계는 과산화수소로 바닥을 닦는다. 집에 음식 냄새가 배는 게 싫어 가스는 아예 신청도 하지 않고 가스레인지 위도 덮어놨다. 손님을 초대할 때는 바닥에 김장용 비닐을 깔기도 한다. 그는 ‘미운오리새끼’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에도 SNS에서 ‘청소의 왕’으로 회자됐다.

허지웅을 따라가기는 힘들지만 ‘청소가 취미’라는 결벽남·결벽녀도 적지 않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골드미스 강혜선씨도 청소가 취미다. 24평 아파트에 혼자 사는 강씨는 휴일에는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역시 두 대의 청소기를 사용한다. 요즘 1인가구와 주부들에게 핫하다는 영국 가전업체 D사의 청소기와 스팀청소기다.

 

강씨는 “D사 제품은 흡입력이 좋고 카페트, 침구사용도 용이하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다. D사 제품으로 먼지를 빨아들인 뒤 스팀청소기로 다시 바닥을 매끈하게 닦으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고 했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노량진 일타 강사 진정석 역을 연기한 배우 하석진도 취미로 청소를 꼽는다. 그 역시 최근 D사 청소기를 구입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강혜선씨는 “혼자 사는 싱글족들 중 대다수가 청소위탁업체에 의지하지만 타인의 손보다 내가 직접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게 만족감이 크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1인가구를 위한 로봇청소기, 핸디형 스팀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자신의 집 크기, 상황 등을 고려해 구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1477062192-10
사진=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치우는 게 귀찮으면 버리기라도! 토니안파

‘미운 오리새끼’의 토니안은 결벽증에 가까운 허지웅과 정 반대다. 젝스키스 김재덕, 변호사 후배, 강아지 두 마리와 사는 토니안의 집은 청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먹다 남은 도시락으로 가득 찬 냉장고부터 먼지가 쌓인 방바닥 등 ‘아재’의 자취생활 그 자체다.

 

청소를 하자며 방안의 짐을 거실로 옮겨놓기 일쑤고 냉장고를 치우자면서도 버려야 할 음식을 다시 넣는다. 토니안의 어머니조차 “냉장고 겸 쓰레기통”이라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을 정도다.

학원강사 심동훈씨는 토니안의 집을 보며 “실제 대부분 싱글남의 생활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남 얘기 같지가 않다”면서도 “허지웅씨처럼 청소하기 힘들다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만으로도 청소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연예계 대표 결벽파로 꼽히는 ‘미운오리새끼’의 MC 서장훈 역시 “집안에 물건을 들여놓기보다 아예 쌓아두지 않는 편”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대다수 정리정돈 전문가들도 집안 청소의 첫걸음은 ‘버리기’라고 지적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정리’고 필요한 물건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정돈’이다. 물건을 버리기 힘든 성격이라면 매일 필요없는 물건을 하루에 하나씩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c938c8ab-c746-44e4-9b3b-bd15ca018235
MBC ‘나 혼자 산다’ 이시언(MBC 캡처)

 


◇이시언&김동완&한혜진파! 생활의 지혜를 활용하라

허지웅처럼 깔끔하게 청소하지도 않고 토니안처럼 유난히 안 치우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사는 이들이라면 MBC ‘나혼자 산다’의 이시언과 김동완이 보여준 생활의 지혜를 추천한다. 

 

이시언 역시 토니안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취생활 중이지만 방송 뒤 “집이 지저분하다”는 누리꾼의 지적에 귀 기울여 맥주와 밀가루를 섞은 천연세제를 직접 만들어 청소에 나선다. 

 

지금은 하차했지만 신화 김동완 역시 천연세제 청소족이다. 평소 알러지 때문에 독한 세제를 사용할 수 없어 식초와 물, 구연산과 소다를 넣은 천연세제를 만들어 에어컨 필터를 청소한다. 

 

톱모델 한혜진은 실속파다. 스케줄이 빠듯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린 뒤 모아 버린다. 이렇게 버리면 음식물 쓰레기 악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욕실 거울은 치약으로 닦는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PD로 일하는 최유진씨는 “‘나 혼자 산다’의 청소 비법은 생활에서 활용하기 간편해 눈여겨 보곤한다”고 했다.

 

8dd4b15b-c070-4d9e-bd73-9295ee41505e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나 혼자 힘들어? 가사 도우미의 힘을 빌려라!

허지웅처럼 쓸고 닦을 자신도, 이시언처럼 천연세제를 만들 실험정신도 없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이성은 씨는 가사도우미 예찬론자다. 이씨는 “가사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1주일에 한번 가사도우미의 손을 빌린다”며 “바쁜 스케줄 탓에 싱글족이 스스로 청소하기 힘든 냉장고, 베란다, 욕실 등을 꼼꼼하게 청소해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예전에는 마음에 드는 가사도우미를 구하기 힘들고 비용도 고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리주부’, ‘미소가사도우미’, ‘당신의 집사’ 등 다양한 종류의 가사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생기고 있는 추세라 시간당 1만원선에서 가사도우미의 손을 빌릴 수 있다. 

 

코인워시도 싱글족에게 각광받는 곳이다. 집에서 빨기 힘든 이불 등을 뽀송뽀송하게 세탁할 수 있다. 애완동물용품, 구두·신발류 등은 피해야 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