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이 게임이나 의료상담 등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며 적용 분야를 넓혀 가고 있다. 왼쪽부터 웹젠, 마인드셋의 로고. (사진제공=각 사) |
게임에서 교육 사업까지, 최근 대세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이 점차 ‘먼 나라 얘기’에서 벗어나 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 구글 등 대형 IT기업뿐 아니라 게임사,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웹젠은 공주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게임 내 부정행위인 ‘어뷰징’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모색한다. 어뷰징이란 온라인 게임 내에서 버그·핵 등 불법 프로그램, 타인 계정 도용, 다중 계정 접속 등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뜻한다.
웹젠은 이를 위해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기술을 게임 운영에 접목시켰다. 웹젠의 게임 포털에 접속하는 사용자의 게임 캐시 충전 거래 유형, 구매성향을 분석한 후 어뷰징을 골라내는 방식이다.
현재 웹젠은 게임 내 어뷰징을 방지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 1단계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마인드봇이 성형 상담을 받아주는 모습. (사진제공=마인드셋) |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셋은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응대가 가능한 ‘마인드봇’을 내놓으며 게임과 의료 분야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마인드봇을 적용한 게임사와 성형외과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상담을 받아주게 됐다.
마인드봇은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랫폼과 연동돼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과 채널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준어 외 채팅용어, 은어나 구어체, 줄임말 등을 인식하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4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마인드셋 측은 추후 마인드봇에 예약 기능, 광고 전환 등을 넣어 단순한 고객 응대를 넘어 마케팅 채널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가미된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비트루브는 수학 교육 플랫폼 ‘마타수학’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를 내놓았다.
마타수학은 하나의 수학문제에 포함된 여러 개의 속성 요소를 파악한 후,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학생이 선택한 오답을 역추적해 취약 부분을 찾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학생의 취약 문제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스스로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마타수학은 지난 10월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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