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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탄소 배출 규제 “이상 무”

포스코, 기후변화 대응 능력 최우수기업 선정
현대제철, 에너지경영시스템 꾸준히 확대
동국제강, 친환경설비에 4700억원 투입

입력 2016-12-11 16:13 | 신문게재 2016-12-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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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에코아크전기로)_수정
국내 철강 빅3가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동국제강의 친환경 설비인 에코아크 전기로의 가동 모습.(사진제공=동국제강)

 

정부가 ‘1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발표해 산업계가 2030년까지 2억 1900만t의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 가운데, 철강 ‘빅3’는 과거부터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자구책을 꾸준히 마련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CDP는 지난 10월 전 세계 1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성과를 평가한 ‘CDP 철강섹터 보고서’를 발표, 포스코를 최우수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 평가에서 △배출 및 에너지 관리 △저탄소 기술개발 △물 부족 대응 등 3개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온실가스와 에너지원 단위 감축 노력과 파이넥스(FINEX) 상용화, 폐열 활용 기술개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환경설비 투자비만 1680억원(△대기 920억원 △수질 340억원 △자원화 및 기타 42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탄소 배출량을 전년(2014년) 대비 290만t을 줄였다.

포스코 관계자 “국가 탄소정책의 중요성을 공감한다”며 “저탄소 기술개발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동참하고 이를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시설을 확충하며 저탄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월 고로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대기로 배출하는 대신 부생가스발전소에 연료로 공급, 같은 양의 전력을 화석연료로 생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 인증기준인 VCS(Verified Carbon Standard) 인증 등록에 성공했다. 당시 현대제철이 인정받은 온실가스 감축량은 321만 톤으로 23만 명이 연간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며, 소나무(30년산) 2300만 그루를 심어야 저감되는 양과 같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2년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 체계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운영하기 위해 매년 심사를 통해 국제 인증기준인 ISO50001의 인증을 획득·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울산공장 신규 인증을 취득했고 내년에 순천 단조 공장과 예산 공장의 인증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역시 일찌감치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동국제강은 2010년 당시 인천제강소의 노후 전기로를 에코 아크(Eco-Arc) 전기로로 교체했다. 에코 아크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철스크랩 원료를 전기로에 연속으로 공급해 약 30%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에너지 절감은 탄소 배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동국제강은 에너지절감과 저탄소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은 것이다. 이 밖에도 동국제강은 수년에 걸쳐 인천제강소에 4700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전기로와 철근 압연라인을 온실가스배출이 적은 친환경 설비로 교체했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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