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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모바일 여행시장 혈전 예고…경쟁사와도 ‘맞손’

입력 2017-01-04 17:07 | 신문게재 2017-01-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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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_11번가, 실시간 항공권 판매 시작 (1)
11번가는 지난 2일부터 ‘모두투어’, ‘인터파크 항공’ 등 총 6개사와 제휴를 체결해 실시간 최저가 항공권을 판매한다.(사진=SK플래닛)

 


 

오픈마켓이 모바일 항공권 판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여행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여행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존 여행사 외에 온라인쇼핑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는 모두투어 등 총 6개 국내 항공권 판매사와 제휴를 맺고 이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항공권 예약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11번가에서 손쉽게 국내외 항공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경쟁업체 G마켓이 지난 2015년 12월부터 모바일 항공권 판매 서비스를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번가가 항공권 판매에 적극 뛰어든 것은 모바일 여행시장의 성장세가 무척 가파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드테크 기업 크리테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모바일 여행예약 건수가 전년대비 31% 증가하면서 전체 온라인여행 중 모바일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도 27%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1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G마켓 역시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를 선보인 2015년 12월 직후인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93%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항공권 예약부터 결제, e티켓 발권까지 모바일로 원스톱 해결이 가능해 판매량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발주자로 나선 11번가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마켓 경쟁사인 인터파크와도 손을 잡는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11번가는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입점업체가 한 곳에 불과해 가격 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국내 유수의 항공권 판매사 5곳과 입점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오는 2월부터는 경쟁사 인터파크항공도 입점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 제공하기 위해 항공권 시장에서 영향이 큰 인터파크항공과 손을 잡았다”며 “인터파크 측도 판매 활로를 넓힐 수 있어 양 사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11번가는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당일 할인 호텔 예약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여행 산업의 변화에 맞춰 최대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번가가 처음 선보인 당일 할인 호텔 예약서비스는 오픈 첫 주 대비 한 달 뒤에 거래액이 33% 증가하며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저렴한 항공권 발견 시 계획된 목적지와 날짜 변경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있다’는 답변이 65.3%에 달했다.

자유 즉흥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항공권 가격 비교서비스와 당일 호텔 숙박 할인서비스를 강화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여행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G마켓과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은 업태 특성상 다양한 항공사별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조건과 경쟁력 있는 운임 조건을 토대로 최저가 구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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