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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LG유플러스와 ‘맞손’…오픈마켓 선두 굳힌다

입력 2017-0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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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과 LGU+가 제휴를 맺고 상품 구매시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사진=G마켓 홈페이지)

 

온라인쇼핑업계 1위 사업자인 G마켓이 LG유플러스와 멤버십 포인트 제휴를 맺고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업계 경쟁사인 SK플래닛 11번가가 모회사 SK텔레콤의 수천만 가입자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상응하는 대응책 마련 차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은 G마켓에서 주문하고 결제 시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해 최대 13.3%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베이코리아가 이동통신사업자와 멤버십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G마켓과 LG유플러스 측은 모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휴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한 달 동안 G마켓을 이용하는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지난달 20일부터는 모바일로 G마켓에서 쇼핑할 시 소진되는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프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닌 1위 사업자 G마켓 입장에서는 1000만 명에 달하는 LG유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시장 선두를 굳힐 수 있고, 후발주자로서 시장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도 자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할 수 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닥뜨렸다는 평가다.

양사가 두 손을 맞잡은 것도 각자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11번가와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텔레콤은 46.2%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약 3000만명의 멤버십 고객을 지니고 있다. 11번가는 이 같은 SK텔레콤의 멤버십 고객을 든든한 우군으로 트래픽 확보에 큰 이점을 누려왔다.

지난 2008년 온라인쇼핑 시장에 등장한 11번가는 지난해 2월 SK플래닛에 흡수 합병된 이후 시장점유율을 32%대까지 끌어올리며 단기간에 시장 2위 사업자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인연은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11번가는 지난 2009년 3분기부터 SK텔레콤 멤버십 제휴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매월 11일마다 11번가 모바일 앱 구매 시 최대 11% 할인을 제공하는 T멤버십 데이는 물론, 1일 1회 최대 5000원까지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차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마켓은 이 같은 11번가의 공격적인 행보를 견제하고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멤버십 고객을 확보해 고정 고객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고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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