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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촛불 든 시민들 "특검에 힘 실어주자"

입력 2017-02-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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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연장
2월 4일 14차 촛불집회에 ‘특검연장’이라고 써진 팸플릿을 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있다.
청와대가 3일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오늘(4일)열린 14차 촛불집회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

100만 명이 집결한 지난 10회 집회때와 달리 지난 11차 집회(1월 7일)엔 11만명, 12차 집회(1월 14일)엔 10만명이 참여하면서 촛불집회는 한 동안 소강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열린 14차 집회엔 오후 6시 30분 기준 주최측 추산 30만 명이 참석해 촛불이 다시 모이는 모양새였다.

김덕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외협력국 팀장은 “어제 특검이 5시간 동안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싸웠지만 청와대는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며 “민심에서 벗어난 청와대의 결정에 촛불집회 참가 인원이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전 촛불집회 때 특검사무실을 들리려 했지만 일정상 아쉽게 취소했다”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특검이 다시 힘을 얻어 수사를 계속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전날 성명을 내고 ‘특검의 뒤에는 국민이 있다. 특검은 국민을 믿고, 압수수색 영장을 주저없이 집행하라’며 14차 촛불집회의 의의를 공고히 했다. 이를 반영하듯 4일 광화문 거리는 본집회가 열리기 4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4시가 지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거리가 가득 찼다. 시들어가던 촛불집회 현장에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었다.

이번 촛불은 특검을 응원하듯 강남으로까지 번졌다. 4일 오후 2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진행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가 열렸고 이후 삼성전자 서초사옥까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방진호(29)씨는 “설 연휴에 촛불집회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면 청와대 압수수색이 거부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집회에 계속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정우 기자 pperd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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