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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CEO, 6명중 1명 교체…롯데 ·현대중공업 많아

입력 2017-03-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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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에 단행된 30대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율이 16.9%, 6명당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8.6%에 비해서도 1.7%포인트 낮았다. 외부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대부분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각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롯데와 수주절벽에 시달린 현대중공업 등의 대표이사 교체율이 크게 높았던 반면 KCC, 하림 영풍 등은 단 한명도 교체하지 않고 전원 유임시켰다. 삼성그룹 역시 단 2명 교체에 그쳤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64곳의 대표이사 교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5명 중 60명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율은 16.9%로, 6명 당 1명이 바뀐 셈이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7%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대표이사 임기가 통상 3년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공시를 하지 않은 부영은 제외했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롯데그룹은 대표이사 교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6개 계열사 21명의 대표이사 중 무려 9명(42.9%)이 옷을 벗었다. 30대 그룹 중 최대 교체폭이다. 지난해는 20명 중 1명(5%) 교체에 그쳤었다.

극심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5개사 대표 6명 중 2명(33.3%)을 교체해 롯데 다음으로 교체율이 높았다. 대표이사가 1명인 대우건설과 에쓰오일은 모두 교체됐다.

반면 하림, 영풍, 대우조선해양, KCC, KT&G 등 5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삼성의 경우는 현재까지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표이사 변경이 22개 계열사 27명 중 2명(7.4%)이 전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동건 사장이 물러나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키로 했고, 삼성SDI는 조남성 사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으로 바뀌었다. OCI(7.7%,1명), 현대백화점·두산(8.3%,1명), KT(9.1%,1명)그룹도 교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외에 한진(10%,1명), 포스코(11.1%,1명), LG(11.1%,2명), 효성(12.5%,1명), CJ(13.3%,2명), 현대자동차(14.3%,4명), 한화(15.8%,3명), 금호아시아나(16.7%,1명), GS(16.7%,3명)는 대표이사 교체율이 10%대였다.

미래에셋(22.2%,2명), 대림(22.2%,2명) LS(22.2%,4명), 한국타이어(25%,1명), SK(26.8%,11명), 신세계(27.3%,3명) 등 6곳도 20%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 지난해는 KT&G(100%,2명)와 대우조선해양(100%,1명)이 대표이사를 모두 바꿨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포스코(53.8%,7명)와 KT(45.5%,5명)가 교체율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에도 27명 중 3명(11.1%) 교체에 그쳤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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