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브릿지칼럼

[브릿지 칼럼] '인생 2막' 대비 5대 우선순위

입력 2017-03-27 14:31 | 신문게재 2017-03-28 2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600
김경철 액티브시니어 연구원장

HSBC보험그룹에서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은퇴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조사했는데, 해외 주요 국가에선 주로 자유·행복·만족 등 긍정적인 단어를 선택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대부분 한숨을 크게 쉬면서 경제적 어려움, 두려움, 외로움, 지루함 등을 꼽았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가 은퇴 준비(특히 재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모세대에선 경험해 보지 못하고, 처음 겪는 고령화와 노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100세 시대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한 우선 순위를 정리해 보았다.

첫째,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평생현역의 자세로,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사전에 준비를 해 둬야 한다. 특히 퇴직 후 재취업을 위한 경력관리와 제2, 제3의 직업 준비와 함께 허드렛일도 감수하는 마음의 자세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둘째,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최소한 40대 중반 이후에는 인생에 대한 방향과 생애설계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내가 가고 있는 인생의 여정이 내가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있는지, 현재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내게 적합한지, 그리고 현재 어디쯤 와 있는지 등 반드시 인생의 좌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RICE WORK’가 아닌 ‘LIFE WORK’로 리모델링을 서둘러야 한다.

셋째, 롤모델(비전)과 멘토는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의 롤모델(비전)을 선정해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을 단계별로 세워, 지속적으로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아야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쉽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인생 2막을 잘 실행하고 있는 평소 존경하는 상사나 선배 등을 멘토로 활용해야 한다.

넷째, 서두르지 말고 중장기(3~5년) 로드맵을 작성하라. 롤모델과 멘토가 선정되었다면 이제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로드맵을 짜는 일이 중요하다. 로드맵을 수립해야 비로소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로드맵에 맞춰 하나씩 실행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긴다. 퇴직 이후 조급함에 따른 실수도 로드맵을 수립함으로써 보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기계발(역량 개발)과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마라. 성공적인 인생 2막이 그냥 이루어지진 않는다. 자식들에겐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다. 지금 투자해도 결코 늦지 않다. 이제 자식으로부터 은퇴하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해야 할 시점이다.

인생 2막은 새로운 도전이다. 하던 일을 그만두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이다. 그러나 그것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전에 철저히 우선순위에 의거 준비해야 한다.

 

김경철 액티브시니어 연구원장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