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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한도전’ 12년만에 종영...‘무도2’로 다시 만난다

입력 2017-06-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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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사진제공=MBC)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연내 종영하며 12년 방송의 종지부를 찍는다. 방송가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PD는 최근 사측에 ‘무한도전’을 ‘무한도전2’로 새롭게 꾸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사측 역시 신중한 검토 끝에 김PD의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PD는 이같은 내용을 그간 ‘무한도전’을 함께 한 작가들에게도 고지하고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무한도전2’도 멤버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멤버들의 합류 여부 및 ‘무한도전2’ 방송시기는 미정이다. 관계자는 “지난 방송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2005~2017년) 시즌제라고 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무한도전2’로 방송한다는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005년 MBC ‘강력추천토요일’의 ‘무모한도전’ 코너로 출발한 ‘무한도전’은 ‘무리한도전’을 거쳐 2006년 ‘무한도전’으로 독립해 MBC 토요예능을 책임져왔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매회 기발한 게임 아이템을 선보였다. ‘무한도전’은 이름 그대로 멤버들이 직접 ‘무한도전’을 펼치는 내용으로 성장,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리얼버라이어티 장르의 교과서로 자리잡았다.

톱스타들이 너도나도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어하고 해외 톱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도 이상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며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해외에서 동포들을 만나고 우리 역사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2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가요제로 가요계를 긴장시켰고 ‘무한도전’ 달력 및 각종 MD상품 사업으로 몇십억대 수입을 올렸지만 이를 모두 기부했다.

‘무한도전’은 MBC내에서 광고가 완판되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회당 40개 광고가 붙는 ‘무한도전’의 광고 수익은 15초짜리 광고의 단가를 주말 프라임타임 기준으로 대략 1350만원으로 잡았을 때 회당 5억4000만원인 것으로 집계할 수 있다.

지난 12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무한도전’은 최근 들어 동력이 다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 남자’였던 멤버들은 어느덧 톱스타로 성장했고 일부 멤버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멤버 정형돈은 ‘무한도전’의 압박감에 못이겨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초창기 멤버 노홍철은 연초 지인들에게 ‘무한도전’ 합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최근 출연이 최종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박보검, 김수현, 이효리 등 톱스타 게스트들이 연이어 출연했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쫀쫀한 편집과 톡톡 튀는 자막 대신 느슨한 편집으로 질타를 받았다. 지난 2월 약 7주간 결방하며 재정비했지만 12년 출석을 7주 휴식으로 대체하기에는 모자란 모습이었다.

김태호PD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오늘 촬영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무한도전’은 현실이고,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멤버들’이란 ‘무한도전’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재산이기도 하고요. 머지 않은 시간 마지막 인사드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오늘도 다짐하고 녹화에 임하고 있습니다”라며 종영에 대한 암시를 전한 바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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