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군사적 패권 확정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 지하철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러는 26일(현지시간) 일본이 수도 마닐라 지역의 첫 지하철망 구축을 위해 44억달러(5조424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페르니아 필리핀 사회경제기획부 장관은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제협력개발기구(JICA)가 필리핀에 ‘메가 마닐라 지하철 프로젝트’에 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르니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참석했을 때 OD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필리핀 경제개발청 롤란드 퉁팔란 국장은 내달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최종 지원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이런 ODA 지원 방침은 지난 1월 아베 총리가 필리핀 방문에서 사회기반시설에 총 1조엔(10조2155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의 일환이다. 이는 일본이 필리핀과의 유대를 강화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온라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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