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주춤하던 해외직구…‘편리함’ 갖추니 다시 활활

입력 2017-06-29 15:13 | 신문게재 2017-06-30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1번가 해외직구
11번가 해외직구관(사진=SK플래닛)

 

최근 주춤하던 해외직구(온라인 해외직접구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과거 해외직구가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가격 요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까지 갖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직구족을 겨냥해 국내 온라인쇼핑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면서 해외직구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수입 금액은 16억3000만 달러(약 1조9200억원)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 전체 수입 규모(4061억달러)가 7% 감소했음에도 해외 직구는 부진의 늪을 빗겨갔다.

특히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다 2015년에 전년대비 1% 역신장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었지만 이번 상승으로 다시 기지개를 펴는 분위기다.

급성장하던 해외직구 시장이 2015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복잡한 반품·교환 절차와 익숙하지 않은 해외쇼핑몰 플랫폼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불만 상담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000여건에 달한다.  

 

이베이츠코리아_해외 명품관 오픈_이미지 (1)
이베이츠코리아 해외 명품관(사진=이베이츠코리아)

 

이 같은 상황에서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국내 온라인쇼핑업체들이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해외직구에 다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해외직구족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이끌어 내고 있다.

11번가는 라쿠텐·리볼브 등 대형 글로벌 업체를 입점시켜 소비자들이 11번가를 통해 전 세계 글로벌 쇼핑을 한자리서 해결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상품 수만 1000만개가 넘는 덕분에 11번가의 올 상반기(1월1일~6월27일) 해외직구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나 성장했다.

쿠팡도 지난 4월 해외직구 상품을 주문하면 3일 안에 배송하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론칭해 긴 배송시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인터파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서비스인 ‘톡집사’를 활용해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서도 최저가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상품 카테고리에 흩어져 있던 직구 상품을 한 데 모은 전문몰 형태의 해외 직구관을 오픈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베이츠 코리아는 자사 플랫폼을 경유해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6%의 캐시백을 지급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이베이츠 코리아에는 해외직구를 위한 582개의 온라인 스토어 및 83개 국내 쇼핑몰 등 총 665개가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명품 해외직구에 특화된 ‘해외 명품관’을 론칭했다. 단독 할인 코드, 실시간 세일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명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임수진 이베이츠 코리아 이사는 “과거 해외직구의 성장은 할인율이 큰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꾸준한 수요 및 구매가 필요한 패션의류, 생활잡화 등의 카테고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직구 시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국내 해외직구족들의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