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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링크플러스, "자립형 강소대학 모델로 국가 발전 선도하겠다"

입력 2017-07-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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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재 국민대 링크단장
임홍재 국민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대학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링크플러스(LINC+) 사업에 승선할 대학들이 지난 4월 모두 가려져 7월 12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링크플러스 대학들은 향후 5년 간 파격적인 재정지원과 높은 수준의 자율성 속에 대학 자체의 체질개선은 물론 청년취업, 중기육성, 나아가 국가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전국 134개 대학이 링크플러스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일반대학 산학협력 고도화 유형에 국민대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국민대는 이공계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산학협력을 대학 전체의 팀플레이로 승화시켜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 3년간 링크사업단을 이끌어 온 임홍재 산학협력단장(기획부총장)은 “앞서 3년간의 링크사업은 소중한 씨앗이 됐다. 특성화를 위해 집중 투자해온 자동차와 바이오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제 간 융합을 실험하며 산학협력의 지평을 대학 전체로 확산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까지, 대학 모두가 공유하는 다양한 산학협력의 성공 경험을 만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임홍재 단장은 국내 유수의 대학들마저 대거 고배를 마신 링크플러스 선정에서 국민대가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지난 링크사업의 ‘융합’ 성과라고 강조했다. 국민대는 1992년 자동차 학과를 신설하며 일찌감치 자동차, IT, 디자인 분야의 협업을 꾀해왔다. 산업체 임원들의 자문을 받으며 학과 커리큘럼을 짜고 기업의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기업 전문가들을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하고, 산학협력 실적만으로 교수를 평가하는 파격적인 교원인사제도를 마련하는 등 선도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국민대가 최근 자동차·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신흥강자로 평가받는 이면에는 지난 25년 간 이처럼 일관되게 추진해온 고유의 특성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국민대가 배출하는 전문 인력은 국내 굴지의 완성차메이커들이 장학금을 안기며 입도선매 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약학 계열이 없다는 약점 속에서도 융합발효과학에 집중, 시가총액 1000억 원대의 코스닥 상장사(바이오리더스)를 배출했다.

하지만 국민대의 산학협력 움직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다. 특성화 분야의 성공 경험을 대학 전체, 또 캠퍼스 울타리 너머 지역사회와 중소기업들로 활발히 확장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링크사업은 국민대가 일부 단과대에 국한되지 않는 범 대학 차원의 다채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임 단장과 사업단은 2014년 시작된 링크사업을 기반으로 이공계뿐만 아니라 그간 소외되어 온 인문사회, 조형예술, 경상대학과 법과대학, 체육대학을 산학협력이란 큰 틀 안에서 함께하도록 만들었다.

‘연구 개발과 교육을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자’는 산학협력의 목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국민대도 타 대학들과 같이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서로 소원했던 전공들 간에 서로의 특징과 장점을 재발견하는 팀플레이가 반복되며 곧 융합의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밀한 공학적 접근과 거시적인 인문학적 시야가 합쳐지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모델들이 탄생한 것이다.

▲쇠락한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시키는 ‘백(100)구두’ 프로젝트 ▲문과대가 보유한 난독증 진단 및 결과해석 시스템을 활용한 연구소기업 설립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마케팅·디자인 ▲무용과 오페라가 함께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모델의 출현에 언론과 관련 지자체, 심지어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런던 정경대는 지난해 링크사업 수도권 최우수평가 대학에 선정된 국민대에 직접 연구원을 파견, 단기간에 선도대학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을 수집해 가기도 했다.

링크플러스(LINC+) 사업을 통해 산학협력을 넘어 산업 선도형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국민대의 의지와 중장기 실천계획은 ‘산학협력중개본부’및 ‘지역혁신중개본부’ 중심으로 개편된 사업단 구조로 드러나고 있다. 신설된 산학협력중개본부는 기존 자동차·헬스케어 분야의 특성화 경험과 대기업 중심으로 축적해온 산학협력 노하우를 활용해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게 된다. 지역혁신중개본부는 이공계와 비이공계의 융합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인근의 링크플러스 사업 비참여 대학들과의 팀플레이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변 각 대학들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공유·보완할 수 있는 개방형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또 다른 자립형 강소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임 단장은 “링크사업을 통해 얻은 성공적인 경험자산을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주변 대학들과 지역사회, 특히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로 전파하는 게 이번 링크플러스 사업에 임하는 목표”라며 “지원에 의존하는 대학이 아니라 이제 국가에 기여하는 국민대로 발전할 시간”이라고 링크플러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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