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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제대로 병맛, 공감과 재미 담은 웹툰 인기

[웹툰 인사이드] 대중이 찬양하는 '병맛' 웹툰

입력 2017-07-21 07:00 | 신문게재 2017-07-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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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만화’ (사진 제공=작가 블로그 캡처)

 

‘호에에엥’, ‘넘모넘모’. 요즘 인터넷을 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이다. 출처는 직장 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팀장님 만화’다. 필명 ‘엉덩이가 너무’로 활동하는 작가는 본인의 경험을 만화로 녹여냈다. 엉성한 그림체에 일반적인 언어 상식을 무시하는 웹툰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비상식을 뜻하는 이른바 ‘병맛’ 웹툰이다.

독자의 사랑을 받는 병맛 웹툰은 이뿐만이 아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이말년 시리즈’(작가 이말년), ‘낚시신공’(작가 귀귀) 등이 꽤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도 병맛은 주요 인기 코드다. 일상에서 겪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린 레진코믹스 ‘레바툰’(작가 레바)은 게임으로까지 만들어졌다. 탑툰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뽈쟁이를 영입했고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뽈쟁이툰’이 정식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귀귀 작가는 병맛 웹툰의 대표 주자다. 네이버에서 연재된 ‘낚시신공’은 19금 버전으로 다시 투믹스에서 소개됐다. 블로그에서 주로 공개하던 ‘귀귀갤러리’는 레진코믹스에서 정식 서비스되고있다. 귀귀의 그림체는 다른 병맛 웹툰과 비교해 깔끔하다. 

 

하지만 그 내용과 수위는 19금을 가뿐히 뛰어넘어 독자에게 충격을 준다. 병맛이지만 메시지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등장인물이 만나고 사건을 겪는 내용은 개연성 없는 병맛 코드로 전개되지만 결말은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동물을 사랑하라’ 등 뼈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래서 귀귀를 찬양(?)하는 독자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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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믹스에 연재되는 웹툰 ‘엉덩국 만화공장’이미지. (사진제공=투믹스)

 

투믹스에는 귀귀 작가의 ‘낚시신공2’와 ‘뉴바이블’이 연재되고 있다. 그 외에도 ‘엉덩국 만화공장’(작가 엉덩국), ‘살인방귀’(작가 박지독) 등이 투믹스 대표 병맛 웹툰으로 손꼽힌다.

투믹스 하희철 팀장은 “귀귀나 엉덩국, 박지독 작가 등의 병맛 웹툰은 중량감과 청량감을 동시에 가졌다.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이면에는 취업난, 엽기 범죄, 성차별 등 사회 곳곳의 문제를 풍자하는 공감 코드가 녹아 있다”며 “최근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끈 ‘팀장님 만화’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병맛 웹툰은 앞으로도 웹툰 장르에서 큰 줄기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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