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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 우뚝”

입력 2017-08-02 10:46 | 신문게재 2017-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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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대우조선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진은 지난 2016년 10월 진수식 모습(연합)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업체 최초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2일 옥포조선소에서 1400t급 잠수한 한 척을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인도했다. 이 배는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t급 잠수한 세 척 가운데 가장 먼저 완성됐다.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잠수함을 직접 운용할 인도네시아 해군 아데 수빤디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관계자도 함께 했다.

‘나가파사(NAGAPASA) 함’으로 명명된 이 잠수함은 1988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한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 1400t급 규모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부산항과 미국 LA항 사이 1만해리(1만8520㎞) 거리를 중간 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다.

계약 당시 잠수함 세 척의 수주액은 약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국내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국산 중형 자동차 7만3000여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두 번째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연내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이고, 세 번째 잠수함은 역시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만들어진 뒤 대우조선 기술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서 2018년까지 완성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 과정을 자체 기술로 진행,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해군의 수중 전력 증강 계획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국·노르웨이 해군 군수지원함, 태국·말레이시아 수상전투함, 인도네시아 잠수함 등 다양한 종류의 함정을 해외에 수출한 방산업체가 됐다. 우리나라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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