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막바지 더위 특수 잡아라…치열한 '말복 마케팅'

‘육해공 보양식’ 기획전(사진=마켓컬리)

‘육해공 보양식’ 기획전(사진=마켓컬리)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오는 11일 말복을 앞두고 다양한 복날 마케팅을 전개한다.

보통 말복의 경우 초복, 중복 이후에 오기 때문에 소비자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삼복 중 보양식 매출이 가장 낮다. 그러나 입추가 지나도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번 말복에는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업체들은 이번 말복을 무더위 마케팅의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먼저 농협하나로마트는 보양식을 최대 44% 할인 판매하는 ‘말복 보양식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목우촌 연산토종닭11호(1050g)와 목우촌10호볶음탕(1kg)을 각각 9500원, 5590원에 저렴하게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생닭과 가정간편식(HMR) 삼계탕 등 다양한 보양식을 판매한다. 우선 말복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을 직접 조리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국내산 1kg 생닭 2마리’를 7990원에 선보인다.

가정간편식(HMR) 삼계탕도 할인 판매해 홈플러스 PB상품인 ‘싱글즈 프라이드 맛집 비법 삼계탕’ 3종(각 7990원)을 2개 이상 구매시 10% 할인해준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말복을 이틀 앞두고 직접 자신의 SNS에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피코크 삼계탕’과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의 맛 평가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는 지난달 삼복을 겨냥해 피코크 간편식 삼계탕 6종을 선보였다.

온라인쇼핑몰도 ‘간편 보양식’를 중심으로 말복 마케팅에 나섰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인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메프에서는 조리가 간편해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 오래 있지 않아도 되는 간편 보양식의 매출이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82% 증가했다. 이에 위메프는 복날 기획전을 통해 냉장 토종닭(1만2900원), 하림 유황먹은 통닭(3500원), 바다장어(9900원) 등 다양한 보양식을 판매한다. 

위메프 보양식(사진=위메프)

옥션은 오는 20일까지 닭고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먼저 한정수량으로 준비한 ‘올품 김치 닭볶음탕’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절단육 750g과 2가지 비법 소스, 그리고 라면사리로 구성되며 가격은 8900원이다. 닭고기 특가코너에서는 ‘춘천식 닭갈비’ 2팩을 8900원에 판매한다. 특히 닭고기 프로모션 제품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무료로 반품 해주는 ‘맛없으면 무료반품‘ 서비스도 선보인다.

온라인 푸드마켓 ‘마켓컬리’도 오는 11일까지 ‘육해공 보양식 기획전’을 실시해 유기농 생닭을 비롯한 손질 민물장어, 완도산 문어, 전복 등의 보양 식재료를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복날 음식으로 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bhc치킨에서는 초복이 포함된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이 전주대비 15% 늘어났다. 특히 복날에 e쿠폰을 통해 선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이번 말복에 전화주문 외에도 e쿠폰을 통한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이에 bhc치킨은 말복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국내산 통다리살을 그릴에 구운 ‘붐바스틱’ 치킨을 2000원 할인판매한다.

KFC도 말복을 맞아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핫앤크리스피 치킨’ 한마리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한마리를 무료로 증정하는 ‘말복 치킨 한마리 1+1’ 행사를 진행한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8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지친 체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신선정육 캠페인시리즈로 돼지고기에 이어 닭고기편을 기획했다”며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으로 취향에 따라 닭고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신선한 제품만을 선별한 만큼 ‘맛없으면 무료반품’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