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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상화폐로 햄버거를' 세계 최초 도입

러시아 버거킹 '와퍼코인' 주문 시스템 설치키로

입력 2017-08-27 09:41 | 신문게재 2017-08-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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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버거킹 매장 전경, AFP통신

 

러시아가 가상화폐의 패스트 푸드 업계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버거킹 러시아 법인은 전체 매장에 가상화폐 주문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일명 ‘와퍼코인(Whoppercoin)’을 공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이 와퍼코인은 처음 포인트 형태로 시작 고객이 와퍼를 하나 구입할 때마다 1개씩 지급되어 현재 약 10억개의 코인이 발행됐다고 한다.

이는 자사의 ‘웨이브 블록체인 플랫폼(Waves blockchain platform)’을 통해 지급되고 있으며 동시에 고객 개개인의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처음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위한 ‘감사 이벤트(loyalty program)’로 출발했지만 발행량이 10억개를 넘어서자 이제는 가상화폐로서 통용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이 와퍼코인을 러시아 버거킹 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준비중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최근 가상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처음 러시아 정부가 가상화폐 사용자를 법적으로 처벌한다고 위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가상화폐 사용을 법제화해서 미국의 달러패권에 도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말 러시아 항공은 알파 은행과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을 맺고 항공권 구매시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가진 신속한 처리와 쉬운 데이터 전송 그리고 저장 등의 장점은 항공사 예약시스템에 더 없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8월 1일 세그윗(segwit) 분리를 통해 기존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로 분리된 직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장비를 규모를 1억달러까지 확대해 전체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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