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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전국 최초 임신부 오케스트라단, ‘두리한소리' 창단 공연

오는 23일 태교축제서 첫 공연, 관내 임신부 12명으로 지난 5월 첫 결성.

입력 2017-09-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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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오케스트라
전국최초로 임신부로만 구성된 엄마특별시 용인시의 임신부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임신부만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용인시에서 결성, 오는 23일 옛 경찰대 부지에서 열리는 태교축제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 오케스트라는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가 직접 임신부들의 태교를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듣기만 하는 음악태교가 아니라 직접 연주하는 기쁨을 누리는 적극적인 음악태교를 통해 임신부의 성취감을 높이고 태아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해서다.

용인시가 임신부 오케스트라단을 결성한 것은 지난 4월. 12명의 임신부가 참가를 신청해 5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오케스트라단 이름은 태아와 엄마가 한마음으로 연주한다는 뜻을 담아 ‘두리한소리’로 지었다.

단원들은 현재 임신 6개월부터 만삭의 30~40대 여성들로 구성됐다.

이중 바이올린 전공자 1명 외에는 11명이 모두 악기 초보자들이다.

이들에게 자신의 희망에 따라 바이올린 5명, 플룻 5명, 첼로 2명 등으로 각각 악기를 배정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에 처인구 삼가동 문화예술원 연습실에 모여5개월째 태교축제 무대에 선보일 8곡을 연습하고 있다.

바이올린 주자인 윤은정(40.처인구 고림동)씨는 오는 29일로 넷째 아이 출산예정일을 받아놓은 다자녀 엄마이기도 하다.

윤씨는 “특별한 태교를 하게 돼 더욱 건강하고 인성이 밝은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며 “연주회를 잘 마치고 출산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 첫 아이를 기다리는 배혜정씨(31.기흥구 중동)는 “바이올린을 배운지 다섯달만에 연주회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너무 기대가 된다”며 “악기 연주가 무척 어렵지만 함께 연습하면서 실력이 빠르게 늘어서 뱃 속 아기에게도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연습곡의 MP3 반주음원으로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초보 연주자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악보출판 및 음원만들기 사업을 하는 ㈜와이즈뮤직 강하늘 대표와 3명의 강사진들이 맡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지휘를 맡은 와이즈뮤직 강하늘 대표는 “임신부와 산모를 위해 엄마특별시, 태교도시를 추진하는 용인시에 감동을 받아 기꺼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일반인들이라면 1년 이상 준비해야 가능한 연주회를 5개월만에 만들어 내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성원하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주회는 오는 23일 오후1시 태교축제장 무대에서 개인연주, 파트별연주, 합주 등 3부로 진행된다.

연주곡은‘사랑의 인사’,‘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10월의 어느 멋진 날에’‘You raise me up’ ‘넬라판타지아’등 귀에 익은 감미로운 곡들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는 임신부들을 위한 다양한 태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이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해 태교도시 용인을 상징하는 오케스트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대운 기자 songhak828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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