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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박선숙 “저신용 대출자, 저축銀·대부업 고금리 부담”

입력 2017-10-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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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5~8등급 고객들이 시중은행보다 고금리가 적용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에 집중돼 상환에 큰 부담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강화로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보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신용등급별 가계대출 현황에서 시중은행들은 10개 신용등급 중 1~3등급에 대한 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은행은 1등급 고객에 대한 대출잔액이 53조1379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43.1%에 달했다. 우리은행도 1등급 대출잔액이 17조79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EB하나은행도 1등급이 34조2887억원으로 10개 등급 중 최고였다.

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현황을 보면 주력 대출고객의 신용등급은 급격히 떨어진다. 상위 5개 저축은행의 6월 말 현재 가계신용대출 잔액을 보면 신용등급 6등급인 고객 2만7660명이 1조7017억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돼 10개 등급 중 가장 많았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보다 신용등급이 더 낮은 6∼8등급이 주요 대출고객층이었다.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지난 8월 말 등급별 대출잔액 중에서 6등급이 1조8093억원(36만3451명)으로 가장 많았다. 7등급이 1조8058억원(41만199명), 8등급이 9681억원(20만306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을 위주로 대출을 실행해준 것과 더불어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2금융권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의원은 “2금융권의 경우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아 대출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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