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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월 수입보다 지출이 2배…수입 50만원·지출 102만원

청년 층 중 15% 이상 대출 받아…연체율도 높아
연체 경험 청년 중 32.3%는 신용불량자 등록 경험

입력 2017-11-05 12:51 | 신문게재 2017-1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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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생들의 월 평균 수입이 50만원 이지만, 지출은 이에 두배에 해당하는 102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은 학자금 때문에 평균 593만원의 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위원회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와 함께 19~31세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학생의 월 평균 수입은 50만1000원, 지출은 102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용돈, 아르바이트였고 지출은 등록금 등 교육비와 생활비였다.

비학생은 월평균 157만6000원을 벌고 89만3000원을 지출했다. 지출 중 60% 이상은 생활비나 취업준비 자금 등으로 사용 돼 자금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과 비학생 중 독립한 청년들은 주거비가 전체 지출의 약 20%가량을 차지했다. 월세 부담액은 월 31만1000원,전세 부담액은 월 환산 15만1000원이었다.

청년층의 이같은 자금 사정 때문에 15% 이상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은 12.5%가 평균 593만원을 대출했고 용도는 학자금이 많았다. 비학생의 경우 20.1%가 대출을 받았고 대출금은 평균 1303만원 이었다.

대출을 받더라도 수입규모가 적고 일정하지 않은 탓에 연체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경험자 중 비학생 15.2%, 대학생 4.7%가 원리금을 연체했다. 3개월 이상 중·장기 여체 경험률은 2.9%였다.

지난 6월 말 신용정보원이 조사한 결과 청년층의 중·장기 연체율이 4.9%였던 것에 견줘보면 이번 조사에서는 연체를 숨기려 한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연체를 경험한 청년 중 32.3%는 금융 채무불이행 등록을 겪었다. 즉 연체 경험 3명 중 1명은 ‘신용불량자’였던 셈이다.

이에 금융위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저소득 가구 청년층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장학금을 늘려 학자금 대출 지원 조건을 개선하고 생활비 대출 지원, 임대 주택 및 기숙사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금융위는 청년층 햇살론의 공급 한도를 내년 중 600억 원 늘리고 여체 관리 및 채무 조정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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