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충청

순천향대 다국적 연수생들, 한국에 대한 고마움 표시 이색답례 나서

어울림장터 개최, 소외계층 위해 수익금 전액기부

입력 2017-11-14 11:4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코이카 어울림 장터
13일 오후, 순천향대 교내 향설생활관 앞에서 다국적 한국어연수단 학생들이 주최한 어울림장터가 열렸다. 한국형 기부문화를 실천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파하는데 앞장선 이들은 지난 7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코이카 2017 차세대 한국어인재양성과정(초·중급 학생) 한국어 연수생 16개국 26명으로 오는 15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우리나라의 친한파 다국적 연수생들이 한국어 연수일정 종료를 앞두고 그동안 연수과정에서 한국에서의 고마움에 대한 이색답례로 어울림장터를 열고 자신들이 갖고 있던 의류, 악세사리, 자국기념품 등을 국별로 모아 판매하고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 국제개발협력센터(센터장 유병욱 교수)는 지난 13일 교내 향설생활관 앞에서 코이카 연수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2017 차세대 한국어인재양성과정(초·중급 학생) 한국어 연수생 16개국 26명의 다국적 학생들이 어울림장터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지난 7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약 4개월간 국내에서 생활해 왔던 2017 차세대 한국어인재양성과정 연수학생들로 그동안 한국어 기본강의와 한국의 문화, 역사, 전주 한옥마을 방문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 과정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도미니카공화국, 베트남, 에콰도르, 우간다, 태국, 인도네시아, 코트니부아르, 모로코, 파라과이, 요르단, 팔레스타인,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콜롬비바, 키르기즈스탄 16개국 26명의 연수생이 참가하고 있다.

다국적 학생 대상의 차세대 한국어연수과정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지만 어울림장터의 기부문화 행사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대학측 관계자는 행사 전 연수학생들이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는 뜻을 밝히고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가격표 붙이기와 장부 만들기, 부스 꾸미기, 초대장 쓰기 등 모든 행사준비는 순천향대 한국어교육원 담당 강사들의 도움과 연수 학생들이 역할을 분담해 담당했으며, 당일 현장에는 남미 가게, 눈이 예쁜 1004들의 가게, 바람둥이 가게 등의 이름으로 일곱 개의 부스에서 진행됐다.

특히 각 부스에는 머그잔에서 코트까지 즐거웠던 한국 생활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내 놓았으며, 주로 의류와 악세사리, 생활용품 등 총 250여점이 전시됐다. 히잡을 쓴 여학생과 화려한 색상의 카프탄을 입은 아프리카 학생 등 26명의 학생들이 직접 물건 판매에 나섰다.

유병욱 순천향대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연수생들에게 한국의 에코 문화와 기부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 기획했다”며 “버리면 쓰레기가 되고 다시 사용하면 자원된다는 한국의 에코 문화와 기부를 통한 나눔의 소중함을 동시에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산=이정태 기자 ljt474@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