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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햄릿:얼라이브’ ‘로미오와 줄리엣’ ‘빌리 엘리어트’ ‘시스터 액트’ ‘오네긴’ ‘트로이의 여인들’ 등 유명작품 러시

입력 2017-11-23 07:00 | 신문게재 2017-1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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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수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낸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시스터액트’,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그리스·로마 신화 속 ‘트로이의 목마’ 등 유명작품들이 그대로 혹은 비틀려 무대에 오른다.  

 

오래도록 다양한 장르에서 많이도 재해석된 셰익스피어의 두 이야기는 ‘햄릿:얼라이브’(11월 23~2018년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움직임극 ‘로미오와 줄리엣’(11월 25~12월 3일)으로 변주된다.  

 

[햄릿]햄릿_홍광호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사진제공=CJ E&M)
이야기의 틀거리는 원작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햄릿:얼라이브’는 배경을 가상의 도시 엘시노어로 설정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26명 배우들의 애크러배틱(Acrobatic)으로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의 운율과 리듬,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한다. 

 

‘햄릿:얼라이브’는 ‘스위니토드’ ‘번지점프를 하다’ ‘모차르트’의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사의찬미’ 등의 성종완 각색·작사, ‘킬미나우’ ‘프라이드’ 등의 김경육 작곡, ‘위키드’ ‘킹키부츠’ 등의 양주인 음악감독 등의 창작진이 꾸렸다..

 

기만과 거짓의 세상에서 진실을 말할 용기를 좇는 햄릿은 홍광호·고은성, 뒤틀린 권력욕과 광기로 내달리는 클로디어스에 양준모·임현수, 살아남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감내한 비운의 왕비 거트루드에 김선영·문혜원,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에 정재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국립예술대학(기치스)에서 무브먼트(움직임) 학위를 받은 김현희 연출이 이끄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언어를 애크러배틱으로 풀어낸다. 로미오 역에 이해우·권방혁, 줄리엣에 문가영·에이핑크 김남주, 머큐쇼에 이호준·유정하, 티볼트에 기도현·박현준이 더블캐스팅됐고 몬테규 부부에 송영학·채국희, 캐플릿 부부에 이성원·김로사가 출연한다. 

 

빌리엘리어트_단체사진(우진현준현서지환에릭)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사진제공=신시컴퍼니)

 

수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낸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빌리 엘리어트’(11월 28~2018년 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와 ‘시스터액트’(11월 25~2018년 1월 2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도 관객들을 만난다. 

 

원작 영화의 스테판 달드리 감독이 연출하고 엘튼 존이 넘버를 꾸린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광부 대파업 당시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 빌리(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의 성장담을 담고 있다. 

 

실제 빌리처럼 무대 위 빌리를 꿈꾸며 2년여를 트레이닝한 어린 배우들의 성장도 볼거리다. 박정자·홍윤희가 할머니, 김갑수·최명경이 아빠, 최정원·김영주가 발레선생 미세스 윌킨슨을 연기한다. 

 

[2017 시스터 액트] Sunday morning fever
뮤지컬 '시스터액트'(사진제공=EMK)

 

원작영화에서 들로리스를 연기한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나선 ‘시스터액트’는 오리지널 그대로 내한공연된다. 클럽의 삼류가수 들로리스가 암흑가 범죄를 목격하고 수년원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왁자지껄 코미디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라푼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이 넘버를 꾸렸다.  

 

오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데네 힐이 들로리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오가며 활동 중인 베테랑 배우 레베카 메이슨 와이갈이 원장 수녀를 연기한다. 한국의 김소향이 견습수녀 메리 로버트로 캐스팅돼 아시아 배우 최초로 ‘시스터액트’에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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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푸시킨의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은 드라마 발레로 재해석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드라마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가 그려낸 비극적 사랑의 메타포’(11월 24~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순수한 소녀 타티아나(황혜민·강미선)를 친구와의 내기거리로 전락시킨 오만한 오네긴(엄재용·이현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다. 

 

드라마 발레의 대가 존 크랑코(John Cranko)의 안무와 차이콥스키 음악을 재편한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Kurt-Heinz Stolze)가 의기투합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2009년 초연됐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의 전성기를 이끈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작이기도 한 ‘오네긴’의 특징은 낭만성은 유지하면서도 극적 장치와 풍부한 감정 연기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독무와 2인무(파드되)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스타 엄재용·황혜민 부부가 은퇴 작품으로 선택하면서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_포스터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사진제공=국립극장)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배삼식 작가가 새로 꾸린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11월 22~12월 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한국 전통 판소리로 재해석된다.

 

싱가포르의 옹켄센이 연출, 안숙선이 작창했고 정재일 작곡가·음악감독이 참여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해 초연돼 객석점유율 90%를 훌쩍 넘기며 사랑받았다. 

 

왕비 헤큐바(김금미), 딸 카산드라 공주(이소연), 며느리 안드로마케(김지숙), 전쟁의 원흉인 여인 헬레네(김준수) 등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트로이 여인들의 비극을 담고 있다. 

 

국립창극단의 베테랑 소리꾼 김금미, 김지숙을 비롯해 최근 ‘서편제’ ‘아리랑’ 등 뮤지컬로 활동영역을 확장한 이소연이 출연한다.

 

전쟁을 감수하고도 품고 싶을 만큼 매혹적인 여인 헬레네를 남자 소리꾼인 김준수가 연기해 눈길을 끌었던 작품으로 안숙선 명창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고혼으로 분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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