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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에 부는 본사 이전 바람

입력 2017-12-04 15:44 | 신문게재 2017-12-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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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패션·화장품업계에 사옥 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와 비용절감 효과를 위한 것까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사옥 이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분위기 쇄신의 각오는 모두 같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대학가에 자리잡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사옥을 청년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패션·외식 등 주요 계열사가 있는 금천구 가산사옥으로 이전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청년임대주택 사업이 심의는 통과됐고 현재 행정절차들이 진행되면서 신촌사옥을 철수하게 됐다”면서 “사옥 이전 날짜는 미정으로 내년 1월 중순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이랜드는 당초 신촌사옥을 접는 대로 서울 강서구 마곡에 건축중인 신사옥에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마곡사옥의 건설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시기가 늦춰졌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일단 가산동 사옥으로 옮겼다가 2020년께 10개 계열사가 마곡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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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신촌 사옥.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에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후 연내 착공에 돌입해 오는 3년 내 사옥을 준공하다는 계획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이번 신사옥 건립을 통해 시계·주얼리 뿐만 아니라 핸드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패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화장품업계도 사옥 이전이 활발하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른바 ‘K-뷰티’ 열풍으로 조직과 인력이 확대되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서초 신축 복합시설인 마제스타시티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밝혔다.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를 본사로 터를 잡은 지 14년 만이다.

토니모리는 이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을 매각하고 양재동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앞서 토니모리를 상장하면서 주식을 팔아 370억원을 확보한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지하 3층 지상 9층짜리 빌딩을 금강제화로부터 매입한 바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기존 사옥이 협소해 일부 부서는 방배동 사옥 옆 건물에 임차해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본사 이전을 계기로 부서간 협업이 강화돼 사업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신사옥 준공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임직원들의 입주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이 크게 늘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앞으로 이들 사업 부분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의 사옥 이전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주고 상징성을 나타내기에 중요하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쇄신과 새 도약을 위해 사옥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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