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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2018 시즌 LPGA 투어 데뷔하는 유일한 한국선수 이름 올려…‘태극 낭자’ 20명 활약

Q스쿨에 6명도전 모두 탈락…투어 7년 차 이일희도 ‘살아 돌아오지 못해’

입력 2017-12-11 16:15 | 신문게재 2017-12-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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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201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하는 고진영.(AFP=연합)

 

고진영(22·사진)이 201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새로 데뷔하는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됐다. 지난 10월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우승자에게게 주어지는 보너스로 LPGA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LPGA투어 대회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거나, Q스쿨을 통과하는 것이다. 2015년 김효주와 백규정, 2016년 전인지는 전년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진출했고, 2014년 김세영, 장하나, 2015년 양자령, 2016년 이정은 등은 Q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올해 LPGA Q스쿨을 통해 내년 시즌에 데뷔하는 한국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또한 올해 LPGA Q스쿨에는 6명의 한국 선수가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Q스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내년 시즌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 중에는 LPGA 투어 7년차로 통산 1승을 올린 이일희를 포함해 4명의 현직 LPGA 투어 프로가 포함돼 있다. 그만큼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요 몇 년 사이 한국여자프로골퍼의 LPGA Q스쿨 참가가 줄어든 것도 통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배경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선수들이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LPGA Q스쿨 참가를 꺼리기 때문이다. 또 힘겹게 Q스쿨을 통과했어도 정작 LPGA 투어에서 살아남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같은 이유로 KLPGA 투어 톱 랭커들은 국내 무대에 충실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이제 예전처럼 한 시즌에 서너 명의 선수들이 LPGA 투어에 진출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태극 낭자’ 23명이 활약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2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Q스쿨에 나선 4명이 모두 탈락하고 고진영이 신인으로 데뷔해 3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 33개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15승을 합작했다. 2015 시즌 세운 LPGA 투어 한 시즌 한국선수 최다 우승 기록과 같다. 김인경이 3승, 유소연과 박성현이 2승씩을, 그리고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지은희, 이미림, 장하나, 고진영 등이 1승씩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데뷔한 박성현은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 및 상금순위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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