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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먹거리가 돌아왔다...아날로그에 빠진 외식업계

입력 2017-12-17 15:01 | 신문게재 2017-12-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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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아날로그 감성에 빠졌다.

스마트기기가 보편화된 요즘 아날로그는 4050에게는 향수를, 2030에게는 신선함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외식업계는 메뉴, 인테리어 등에 복고적인 요소를 접목하는 시도가 한창이다.

디지털이 ‘속도’를 강조한다면 아날로그는 ‘느림’과 ‘여유’의 상징이다. 외식업계는 쫓기듯 식사하고 자리를 뜨는 속도 대신 느리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을 즐기는 이들을 겨냥하기 위해 아날로그 감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재래시장 골목에서만 맛볼 수 있던 어릴 적 아버지가 사다주시던 추억의 옛날통닭은 2~3년 전부터 지속된 복고 열풍에 따라 프랜차이즈로 번졌다.

 

놀부옛날통닭 치파한판 2
놀부옛날통닭 치파한판

놀부의 ‘놀부옛날통닭’은 정감어린 우리의 1970~1980년대 복고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대표 브랜드다. 재래시장 방식 그대로 통닭을 직접 튀겨내어 풍미를 그대로 재현했고 복고풍의 느낌을 한껏 살린 내부 인테리어와 빈티지한 메뉴판 및 소품들을 통해 당시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렸다. 


1980년대 비 내리는 날 포장마차 풍경을 재현한 이색 테마 주점 ‘포차어게인’은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학용품, 포스터 등으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포차어게인에서는 옛날 다방이나 락카페에서 DJ가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해주던 정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옛 DJ 박스를 온라인으로 옮긴 새로운 형태로 포차어게인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고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원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 고객들과 새로운 형태로 소통하고 있다.

 

청년다방
청년다방 즉석떡볶이

추억의 즉석 떡볶이와 커피, 미숫가루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청년다방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떡볶이와 카페를 결합한 형태이다. 청년다방은 기본적인 국물떡볶이부터 부대떡볶이를 비롯하여 30cm가 넘는 떡볶이 떡에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등 알찬 토핑을 곁들인 떡볶이를 킬러 메뉴로 내세우며 국민 간식이었던 떡볶이를 메인으로 다양하게 개발됐다. 다방이라는 컨셉에 맞춰 16oz 사이즈의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크림 생맥주부터 과일 맥주를 비롯하여 어릴적 할머니가 타주시던 미숫가루도 맛볼 수 있다. 


학교 앞 대표 군것질거리인 핫도그도 복고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명랑시대쌀핫도그’가 대표적이다. 명랑시대쌀핫도그는 쌀을 첨가한 발효숙성 반죽으로 건강함을 살리고 모차렐라핫도그, 통가래떡핫도그, 체다치즈핫도그 등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메뉴를 인기를 얻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것보다 그리운 것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외식업계에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와 인테리어, 소품 활용이 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느림의 미학을 즐기려는 이들로 이 같은 복고바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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