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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주식가치 18조원 재계 ‘톱’…올해만 4조원↑

서경배·이재용·정몽구·서정진, ‘톱5’

입력 2017-12-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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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올해 들어서만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총액은 18조원으로,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10조원 이상 앞질렀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톱5’에 올랐고, 최태원 SK 회장은 서정진 회장에 밀려 6위에 그쳤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주식부호의 지분가치(지난 22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159조192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8.0%(34조8394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증가율 20.5%보다 7.5%포인트 높은 것이다.

1위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의 주식가치는 18조1483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조966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5751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조7532억원)이 그 다음이었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7427억원)은 자수성가형 CEO로서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4조5879억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회장(3조7935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조6914억원), 이재현 CJ 회장(2조4534억원),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2조3238억원)이 주식부호 ‘톱10’에 랭크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8916억원)은 12위를 차지해 여성 부호 중 홍라희 전 관장 다음으로 높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하 1조8824억원)이 공동 13위로 뒤를 이었다.

올들어 주식가치가 증가한 주식부호는 500명 중 360명(72%)이었다. 서정진 회장은 무려 4조4619억 원이나 늘어, 증가폭 면에서 이건희 회장(3조8823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방준혁 회장이 3조3464억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1조1797억원으로 조 단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 7월 상장하고 셀트리온이 내년 초 코스피로 이전키로 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방준혁 회장 역시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5월 상장한 데 힘입어 주식가치가 대폭 늘었다.

이들과 달리 140명(28%)은 주식가치가 줄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4204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2599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508억원)도 2000억원 이상씩 감소했다. 조양래 회장은 올들어 한국타이어 지분을 4.83% 처분했고, 조창걸 명예회장도 한샘 지분을 4.5% 줄였다.

500대 주식부호 중 자수성가형은 197명으로 연초에 비해 7명 늘고, 지분가치는 42조3413억 원으로 무려 78.9%나 급증했다.

반면 상속형 주식부호는 303명으로 7명 줄고, 지분가치도 116조8509억 원으로 16.1% 느는데 그쳐 코스피 증가율(20.5%)을 밑돌았다. 보유 지분가치가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은 26명으로, 연초보다 5명(23.8%)이 늘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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