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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소녀시대부터 트와이스까지, 걸그룹이 경제 선생님! ‘걸그룹 경제학’

걸그룹 덕후 기자와 다음소프트 데이터 엔지니어의 의기투합! 소녀시대, 원더걸스부터 트와이스, 여자친구까지 10년간의 걸그룹 흥망성쇠
희소성, 소장욕, 충성도를 자극해 소비자를 움직이는 사회경제법칙 31

입력 2017-12-30 11:00 | 신문게재 2017-12-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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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출판 | 1만 8000원(사진제공=21세기북스)

덕후(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 ‘오덕후’의 줄임말로 어떤 분야에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성이 결여돼 있는 사람)의 덕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걸그룹 덕후였던 정치부 기자 유성운과 데이터 엔지니어 김주영이 의기투합한 책 ‘걸그룹 경제학’이 출간됐다.

이는 ‘Gee’ ‘소원을 말해봐’ 등의 소녀시대와 ‘노바디’ ‘텔미’ 등의 원더걸스, 2세대 걸그룹부터 트와이스와 여자친구까지 10년 동안의 걸그룹 흥망성쇠를 분석한 책이다.

두 저자는 공교롭게도 분석의 출발점인 소녀시대(유성운)와 종착점인 트와이스(김주영)의 덕후들이다.

하지만 책은 걸그룹史에 그치지 않는다. 블로그 데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데이터, 구글 트렌드를 비롯해 다음소프트의 텍스트 마이닝 엔진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제 기초상식을 전한다.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연도별 걸그룹 세력도에서 시작한 책은 걸그룹의 흥망성쇠에 빗대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제시한다.

‘왜 모든 기획사는 청담동에 있을까, 선점 효과와 빅3 법칙’ ‘걸그룹도 상위 20%가 지배한다, 파레토 법칙’부터 ‘AKB48은 왜 소녀시대를 뛰어넘지 못했을까, 갈라파고스 증후군’까지 31개 제목으로 경제상식을 서술한다.

크레용팝의 포지셔닝, 3세대 걸그룹 인원이 9명 이상인지로 설명한 링겔만 효과, 후렴구 전담 멤버 태연과 비교우위의 원칙, 프로듀스 101의 메기효과와 이케아 효과, ‘픽미’와 지프의 법칙, 소녀시대와 굽네치킨으로 본 밴드왜건 효과, 설현과 AOA의 낙수효과, 2NE1과 미스에이의 필즈상 효과, 걸그룹 레임덕, 걸그룹 7년차 징크스와 빅맥지수·포트폴리오, 차오루의 기회비용, 시청률 3%에도 가요 프로그램 출연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버핏효과 등 친근한 걸그룹 이야기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지식을 전한다.

2007~2017년 데뷔 걸그룹 리스트부터 평균데이터, 걸그룹 포지셔닝, 걸그룹 소녀가장 비율 그리고 2009년부터 2016년 걸그룹 세력도까지 오밀조밀하게 모아둔 그래픽 자료들도 흥미롭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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