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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위 20% '서민아파트'도 평균 3억 넘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계속 상승

입력 2018-01-03 17:11 | 신문게재 2018-01-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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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_서울하위20아파트매매가
서울에서 서민들이 주로 사는 하위 20%에 속하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서울 지역 하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억2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2억9827만원)보다 0.67%(199만원) 오른 것이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3억원대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하위 20% 아파트는 2015년 1월 2억3000만원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3년만에 30% 올라 3억원대가 됐다.

반면 최저임금은 2015년 5500원에서 2017년 6470원으로 약 17.6%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 하루도 쉼 없이 약 16년을 일해야 겨우 3억원을 모을 수 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1060원(16.4%) 인상됐지만 급격한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불안을 불러오는 등 서민들의 실제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부자들이 사는 고가 아파트는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 상위 20%에 속하는 아파트값은 평균 13억4138만원으로 전달 대비 3.75%(4852만원) 급등했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확대됐다.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은 4.5로 관련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고가는 물론 저가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서울에서는 헬리오시티(9000가구)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체감할 만한 입주 물량이 없다”며 “정비 사업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도 전매 규제 등 정부 대책으로 줄면서 서울 지역 매물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함 센터장은 “자금 마련이 어려운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물량이 많은 경기 지역을 찾아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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