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비바100] 학생들이 만든 '창직' 아이디어 보실래요?

[창직이 미래다]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 '창직 어워드'

입력 2018-01-17 07:00 | 신문게재 2018-01-17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창직은 융복합적 사고가 가능해야 한다.”(신수경·가톨릭대 4), “창직을 위해 다양한 직군에 있는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필수다.”(김동겸·안동대 4), “남들과 똑같은 직업이 아닌 나만의 직업을 만들기 위한 관심·연구·실행의 과정은 취업준비생에게 소중한 시간이다.”(박수빈·고려대 4)

 

‘창직(創職)’에 직접 도전한 대학생들이 남긴 창직 후기다. 창직이 취업을 위한 천편일률적인 스펙 투자의 시간이 아닌 직업관, 산업별 전망 등 나만의 관심과 직업을 연구하는 시간이란 의미다.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창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창직어워드’ 본선에 진출한 대학생들의 다양한 창직 아이디어 중 일부를 소개한다. 

 

‘전통문화커넥터’는 전통문화예술컨텐츠를 만들어 전통아티스트와 대중을 연결하는 직업이다. 가톨릭대와 한밭대 학생들로 이뤄진 ‘잡알리오’팀은 “‘외면하는 문화’, ‘잊혀져가는 전통’, ‘현실에 부딪힌 예술가’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이러한 직업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잡알리오 팀을 지도한 김채환 대교에듀피아 본부장은 “전통문화는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생활 속에서 전통문화를 접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전통문화커넥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이 직업이 시장에 잘 안착되기 위해 ‘전통문화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고민과 함께 ‘명확한 수익모델 구축 (지속가능성)’, ‘실력 있는 전통문화커넥터 양성 (전문성)’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aoTalk_20171229_060417704
2017 창직어워드 금상 수상작 ‘전통문화 커넥터’. 잡알리오팀은 전통문화와 관련한 교육, 공연, 어플리케이션 등 ‘전통문화 커넥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KakaoTalk_20171228_125325766
‘전통문화커넥터’로 2017 창직어워드 금상을 탄 ‘잡알리오’ 팀은 김채환 대교에듀피아 본부장(왼쪽 첫번째)과 멘토-멘티의 협력으로 창직을 완성해냈다. (사진제공=잡알리오)

 

잡알리오 팀은 앞으로 전통문화커네터의 시장 진입을 위해 △전통문화커넥터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구체화 △온&오프라인 콘텐츠 시제품 제작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한 전통문화예술컨텐츠 펀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팀원들은 “창직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논의 끝에 전통문화커넥터라는 직업을 생각해 냈고 이 직업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해 전통문화예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직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병원, 교육시설 등 서비스 시장도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행동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창직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고려대 사회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소셜브레이너스(Social Brainers)’ 팀은 이 같이 말하며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카운슬러 ‘애니멀 큐레이터’란 직업 을 만들었다.

 

KakaoTalk_20171228_130910266
소셜브레이너스팀원들은 “‘애니멀 큐레이터’가 수입에 만족하며 꾸준히 직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해보라는 멘토 조세현 교수(한양사이버대)의 조언이 창직 구체화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애니멀 큐레이터는 △반려동물의 성장단계에 맞춘 사료와 간식, 장난감 선별· 개발 제공 △ 반려인들 ‘교육’ 실시 △지역별 센터를 중심으로 훈련 프로그램이 더해진 돌봄 캠프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한다. ‘개밥주는 뇨자’ 임성현 대표는 “반려동물시장 확장에 따라 애니멀큐레이터는 반드시 필요해질 직업”이라며 “우리 회사도 이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소셜브레이너스 팀의 창직 아이템과 협력을 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소셜브레이너스 팀은 관련 전문가들과 접촉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및 기업·기관 협력 등 신직업 애니멀큐레이터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lip20171230155358
‘하비플래너’를 창직한 아리알찬팀은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취미와 특기란에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신 있게 적지 못하는 점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창직 배경을 밝혔다.

 

‘하비플래너’는 취미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고 개인의 성향 및 패턴을 분석해 취미생활을 추천해주는 직업이다. 이 직업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 준 윤정호 롯데홈쇼핑 PD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인간, 삶 제1의 욕구인 행복추구를 위한 하비플래너는 충분히 발전가능성과 고객니즈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타인의 행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창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비플래너의 전문성을 위해 ‘자격증 시험’ , 고객들의 유입유도를 위한 ‘전용 앱 개발’, 제대로 된 취미 확산을 위해 기업 내 필수 이수 프로그램 지정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리알찬팀(청운대)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빠른 시간 안에 기술적으로 이 직업을 도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라는 계획이다.

KakaoTalk_20171230_164928350
‘IT리모델러’를 창직한 0&1팀은 “J크리에이터((주)아르케)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직업인들을 취재했는데 그 경험들이 창직 아이디어 도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IT리모델러’는 IT 기기의 내 외부적 요소를 고객의 요구대로 변경해 IT 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직업이다. 안동대 학생들인 0&1팀은 “창직을 하기 전 네이버, SKT 등 기업 전문가들을 취재하며 IT쪽 시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이런 활동이 바탕이 돼 전자 폐기물과 개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IT 리모델러 창직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이승재 ENP 게임즈 대표는 “가격 경쟁력 측면만 보완된다면 IT 리모델러는 현실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이 있는 창직”이라고 언급했다.

KakaoTalk_20171231_142046876
뉴미디언 팀은 “J크리에이터 활동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을 취재하며 AI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며“창직 아이디어 ‘AI 큐레이터’가 현실적으로 수정 ·보완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성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의뢰사항을 분석하고 그에 해당하는 기술을 통해 맞춤형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AI 큐레이터’. 이 직업을 만든 뉴미디언 팀(조선대)은 “롯데가 왓슨이라는 AI를 사용해 ‘깔라만시 빼빼로’를 만든 것처럼 자영업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큐레이터가 제안하는 AI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AI 큐레이터는 새로운 사업에 있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무 적용을 할 수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